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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는 멀미약 '키미테' 부작용 주의보...소비자원, 올해 13건 접수
이진우
입력 : 2012.06.14 18:52
ㅣ 수정 : 2012.06.16 16:12
▲ 명문제약 '키미테 바르게 사용하기 캠페인' 팝업창. [사진=명문제약 홈페이지]
(뉴스투데이=이진우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명문제약 멀미약 '키미테' 패치제품의 사용자들이 환각, 정신착란, 기억력 장애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내렸다.
소비자원은 14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 키미테 제품의 부작용 사례가 올해에만 1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부작용 증상 유형은 ▲환각 및 착란 13건 ▲기억력 감퇴 8건 ▲어지러움 3건 ▲시야·수면·보행 장애 각 2건이었다.
명문제약의 키미테 패치 제품은 사용하기 편리해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만 성인용 209만 장, 어린이용 136만장이 판매됐다.
연간 78억원(생산액 기준) 규모의 국내 멀미약 시장에서 키미테 제품은 47억원 가량 판매고를 기록,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이 제품은 메스꺼움과 구토를 예방하는 스코폴라민(Scopolamin) 성분의 함량에 따라 어린이용, 성인용으로 구분되며, 만7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프랑스 등에선 스코폴라민 성분이 들어간 멀미약은 부작용 위험 때문에 의사 처방이 필요한 성인용 전문의약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린이용 시판을 허용하고 있으며, 더욱이 어린이용과 성인용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다만 어린이용 키미테 제품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의약품 재분류(안)'에 따라 향후에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될 예정”이라면서도 “성인에게도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원은 키미테 사용 중 환각, 착란, 기억력 장애 등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즉시 제품을 제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조사인 명문제약은 이날 ▲어지러움 등 부작용 발생시 즉시 제거 ▲60세 이상 고령자 사용 자제 ▲운전자 사용금지 ▲이동이 끝나면 즉시 떼어내기 등을 권장하는 '키미테 바르게 사용하기 캠페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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