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4차산업 기술](13) ‘백투더퓨쳐Ⅱ’가 예측한 30년 뒤 첨단기술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미래의 4차산업 기술이 점차 현실화 되고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상상력의 보고(寶庫)인 영화 속 미래 기술들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요. 뉴스투데이는 앞으로 영화 속 4차산업 기술을 살펴보고 현실 속에서 적용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백투더퓨처’(주연:마이클 J.폭스/감독:로버트 저메키스) 시리즈는 많은 영화팬들이 ‘인생영화’로 꼽는 명작이다.
지금도 연말이나 명절연휴면 어김없이 영화채널에서 ‘나홀로집에’ 시리즈와 채널다툼을 벌인다.
1985년에 첫편이 나온 뒤 1989년과 1990년 Ⅱ, Ⅲ편 후속작이 잇달아 나올 정도로 잇달아 나올 정도로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구름관객을 끌어 모았다.
한 영화팬은 이 영화에 대해 네이버 영화코너에서 평점 10점, 만점을 주면서 이런 평을 남겼다.
“이 영화 감독 마약 검사 해봐야한다. 29년동안 500번 이상 봤는데 볼 때 마다 처음 볼 때랑 똑같이 잼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479번 째 볼때가 가장 잼있었다. 맨정신에 만든 영화가 이런 현상을 만들어낸다는 건 불가능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에 “Back to the Future(미래로 되돌아가자)”는 모순되는 제목이 성립한다.
‘백투더퓨처Ⅱ’는 과거로 100년 전, 그러니까 서부개척시대인 1889부터 미래로는 30년 뒤인 2019년까지를 종횡무진하면서 한 가족과 지역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30년 전 예상한 미래문명 대부분 현실로
‘백투더퓨처Ⅱ’만의 특별한 볼거리는 30년전에 예상한 다소 과장된 미래의 모습, 즉 2019년 무렵 인류가 누리는 첨단 기술문명이다.
놀라운 것은 30년이 지난 지금,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 기술과 문명은 4차 산업혁명시대, ICT 융합 기술에 의해 실현되었다는 것이다.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한 인체인식

영화에서 주인공 맥플라이(마이클 J.폭스)가 미래에 도착하자 마자 브라운 박사가 건네준 미래의 운동화를 신었을 때 자동으로 신발이 조여지는 장면이 나온다.
나이키가 2019년 출시한 아답트 BB(Adapt BB)라는 농구화는 미리 설정한 끈 조임 강도에 따라 발이 신발에 들어가면 이를 인식해 끈을 조여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끈 조임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 등의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보폭, 발의 움직임, 걸음수 등을 측정하여 경기력 향상을 위해 코칭을 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할 수 있다.
▶수직이착륙 승용차 VTOL와 플라잉보드

영화에서는 또 브라운 박사의 타임머신 자동차 드로리안이 수직 이착륙을 하면서 어디든 날아다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와같은 플라잉카,비행차량을 VTOL(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이라고 하는데, VTOL은 활주로 없이도 도심 곳곳으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래의 비행 자가용으로 기대된다.
이미 2018년 에어버스(Airbus)사는 바하나(Vahana)라는 VTOL를 선보였으며, 볼로콥터(Volocopter) 역시 시제품을 개발하여 두바이 등에서 시험비행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우버에어의 벨(Bell)이 CES 2019를 통해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항공택시 넥서스(Nexus)를 공개함에 따라 조만간 플라잉카의 상용화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주인공 맥플라이가 타고 다니며 동네 악당들을 혼내주는 플라잉보드는 지난 8월 프랭키 자파타라는 프랑스 발명가가 하늘을 나는 플라이보드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넘으로써 실현됐다.

▶가정용 스마트농장(Smart Farm)
영화에서는 아들이 식사시간에 천정에서 내려오는 나무선반에서 채소와 과일을 직접 따먹는다.
최근 킥스타트에서 소개된 오가든 스마트(OGarden Smart)라는 장비는 원통을 회전하면서 자동으로 LED를 통해 물과 빛을 통해 가정에서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고 정기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
아래의 서랍에서 씨앗을 발아시킨 후 상단으로 옮겨 심으면 자동으로 과일과 채소가 생산되어 즉시 먹을 수 있는 가정 농장으로 활용 가능하다.

▶첨단 보안기술,시큐어 프로(Secure Pro)
영화에서는 주인공 맥플라이가 미래의 집에 들어가려 했으나 문에 손잡이가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지문을 눌러서 문을 여는 것을 보고 당시, 30년전 관객들은 함성을 질렀다. 하지만 지문인식 보안기술은 이미 10년도 전에 상용화 됐다.
CES 2019에서 하이테크 보안 시스템 업체인 락클리(Lockly)는 열쇠, 비밀번호, 지문인식, 앱, 음성인식 등 5가지 방식으로 문을 열수 있는 시큐어 프로(Secure Pro)를 선보이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I2V(Invisible to Visible) 헤드셋’
타임머신카, 드로리안을 만든 브라운박사는 운전할 때 마다, 짙은 핵의 고글을 착용한다.
이 고글은 전방시야는 전혀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차량 내/외부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헤드셋으로 판단된다.
CES 2019에서 닛산(Nissan)은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 해주는 I2V(Invisible to Visible) 헤드셋을 공개했다.
I2V는 차량 내·외부의 디스플레이 및 센서들로부터 수집된 정보와 인프라 정보들을 이용하여 차량 앞, 뒤, 옆 상황, 건물들의 뒷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안전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백투더퓨처Ⅱ’가 예측한 30년뒤 첨단기술은 대부분 실현됐다.

시간여행, 타임머신은 아직 실현못한 '미완의 기술'
하지만 아직도 현실화하지 못한 기술이 있다. 바로 이 영화의 주제인 시간여행, 타임머신이다.
과거와 미래를 마음대로 오가는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이 아닌 5차, 6차 산업혁명 시대에나 꿈꿀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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