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프트뱅크에 팔렸던 ‘로봇 개’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강소슬 기자 입력 : 2020.12.10 19:29 ㅣ 수정 : 2020.12.10 19:29

정의선 회장 부임 후 첫 대규모 M&A /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로봇 분야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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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상향 작업용 착용 로봇 '벡스(VEX)'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현대차그룹이 '로봇 개'로 이름을 알린 미국의 로봇 전문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로보틱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1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사회를 열었고, 11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를 거쳐 인수가 공식화되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부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추진되는 것으로, 인수 금액은 당초 알려진 10억달러(1조1350억원)에는 못 미치는 8000억에서 9천억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모비스, 글로비스가 인수 금액의 일정 부분을 부담하고 지분을 나눠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개 ‘스폿’으로 유명해졌다. 2015년 처음 선보인 ‘스폿’은 360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네 발로 초당 1.58m의 속도로 뛰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으며 방수 기능도 갖지만 사업화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연구 중심 조직이어서 스폿 외에도 기발한 로봇을 내놨지만 사업화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7월 소프트뱅크에 팔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로봇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로봇·인공지능(AI) 분야를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로보틱스팀을 신설하는 등 로보틱스 사업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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