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쿠킹덤 성공했다고 쿠오븐 등한시"… 데브시스터즈 업데이트 논란
쿠오븐 시즌6 업데이트 통해 수호카드 넣고 쿠키 첫 능력 빼고 / 유저들 "과금 유도 심해지고, 고유의 재미 없어진다" 불만 토로 / 한발 물러선 데브시스터즈 "유저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 고민"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중소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진행하는 '쿠키런:오븐브레이크(이하 쿠오븐)' 업데이트에 제동이 걸렸다. 유저(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현재 유저들은 쿠오븐 시즌6 업데이트를 두고 데브시스터즈 측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데브침묵그만해' 등 해시태그 총공(총 공격의 줄임말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운영진의 진두지휘하에 단체 행동을 선보이는 것)을 진행하는 중이다.
쿠오븐은 쿠키 모양 캐릭터가 장애물을 피해 달리는 러닝 액션 게임 쿠키런의 메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쿠오븐 시즌6 업데이트 사항을 공개했다. 주요 내용은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 수호카드 시스템, 라일락맛 신규 쿠키 등장, 신규 스킨 등장 등이다.
이중 유저들이 문제로 삼는 부분은 수호카드 시스템과 쿠키 첫 능력 삭제다.
수호카드 시스템은 최대 레벨의 쿠키에게만 주어지는 기능으로, 플레이 중에 사용하면 쿠키의 능력 발동 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수호카드를 장착한 쿠키는 별도의 스킬(기술) 버튼을 가지게 된다. 이런 수호카드를 획득하려면 수호토큰이라는 새로운 재화를 통해야만 한다.

유저들이 쿠오븐 시즌6 업데이트에 대해 반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호토큰이란 새로운 재화가 나오면 과금과 무과금 요저들간 스킬 차이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쿠오븐 유저 A씨는 "대부분의 게임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잡음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호카드 시스템 등장은 회사 측의 무리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쿠오븐은)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어 즐기던 게임"며 "머리를 써가며 새로운 재화를 위해 관련 패키지를 구매해야 하는 부담이 증가한다면 당연히 게임을 접게 될 것"이라고 했다.
처음 쿠키를 등장시켜 플레이를 진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사라지는 데 대한 불만도 나온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발동하는 쿠키의 첫 능력을 삭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유저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첫 능력이 발동되지 않으면 아예 첫 구간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까지 고려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유저 C씨 역시 "쿠오븐이란 게임 자체가 가진 고유의 재미를 없앨 가장 큰 업데이트 사항"이라며 "쿠키런:킹덤(이하 쿠킹덤)이 성공했다고 쿠오븐을 등한시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1월 출시한 쿠킹덤은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SNG(소셜네트워크게임)와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의 재미를 결합한 모바일 게임이다. 사라진 고대 영웅 쿠키들의 흔적과 과거의 쿠키 문명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방대한 스토리를 담았다.
쿠킹덤은 출시 직후 주요 앱마켓 인기순위 1위를 석권하는 등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엔 모바일 게임 매출 부동의 2위인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2M'을 밀어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랜기간 쿠오븐을 애용해온 한 네티즌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들이 쿠키런 IP와 게임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라며 "데브시스터즈 측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고객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쿠오븐에 다양한 쿠키와 콘텐츠를 추가하다 보니 활용도가 편중되거나 시스템 통일성이 깨지는 등 불균형이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전체적인 밸런스 개선을 위한 여러 보완 작업을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많은 유저들이 우려하는 점수 하향이나 재화 손실, 플레이 환경 저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유저들에게 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유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