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연준의 금리 속도 시사...문제는 속도 아닌 레벨"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1.03 09:11 ㅣ 수정 : 2022.11.03 09:11

FOMC,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통화정책 방향 선회로 보는 것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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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이를 통화정책 방향 선회로 보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교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성명서 및 파월 의장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속도가 아닌 레벨이라고 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아직 기대만큼 빠른 하락세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peak-out)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지만, 물가 하락 속도는 아직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미국 9월 CPI는 예상치를 상회한 8.2%를 기록했고, 9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예상치(5.2%)를 소폭 하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5.1%)을 지속했다.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이 이어갔지만, 전반적인 경제지표들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백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 초기에 일부 실책을 보였다"며 “연준은 기본적으로 물가안정을 위해 시장에 과잉 공급되었던 유동성 회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과열된 성장엔진도 일부 멈출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축소되더라도 통화긴축이 중단되거나, 정책 방향이 빠르게 선회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백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4.50%로 50bp 인상하고, 최종적으로 2023년 1분기까지 5.00%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한 이후 연내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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