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동화약품, ‘프리스틱’으로 우울증약 시장 확장 기대…‘제네릭’과 ‘신약’ 변수 극복해야

최정호 기자 입력 : 2022.12.16 01:12 ㅣ 수정 : 2022.12.16 01:12

동화약품의 전문의약품 효자 ‘프리스틱서방정’ 지난해 662억원 매출, 우상향 보여 고무적
화이자와의 재계약서 판매 및 유통대상을 기존의 병의원에서 국내 전체 채널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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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동화약품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우울증 약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최근 화이자의 ‘프리스틱서방정’의 국내 공급을 계약을 연장하며 정신신경 의약품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채비를 마쳤다. 

 

특히 이번에 프리스틱 판매 및 유통 대상을 기존의 병의원에서 국내 전체 채널로 확대했다. 우울증약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유준하 동화약품 대표는 "중추신경계(CNS) 분야에서 7년 간 쌓아온 양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며 "그동안 확립한 CNS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고객에게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리스틱의 제네릭이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며 부광약품이 북미 시장에서 검증된 우울증 신약의 국내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 등 동화약품이 넘어야할 산이 많다.   

 

동화약품 관계자, "고용량 프리스틱 공급으로 매출 증대 예상, 오리지널 약 수요 있어 시장성 확장 기대"

 

동화약품 관계자는 15일 “앞으로 고용량의 프리스틱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매출을 충분이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오리지널의 약의 수요는 꾸준히 있어 왔기 때문에 시장성 확장에 문제될 게 없다” 라고 밝혔다. 

 

동화약품의 대표 제품인 활명수의 매출은 735억원으로 일반 의약품 전체 매출의 35.5%를 차지하고 있다. 판콜도 34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동화약품의 매출 신장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화약품의 지난해 프리스틱 매출은 662억원이다.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가 약한 동화약품에게 프리스틱은 효자(孝子)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특히 프리스틱은 지난 2020년 657억원, 2021년 662억원의 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3분기까지 527억원의 누적 매출을 보이고 있다. 우상향이라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 상황도 좋은 편이다. 최근 발표된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우울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국내 우울증 환자 수가 131만명에서 2018년 144만명으로 늘었고 지난 2021년에는 172만 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2분기까지 우울증 환자는 141만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울증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프리스틱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우울증 환자의 경우 효능의 있는 약을 장기 복용하는 성향을 띠고 있어 프리스틱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프릭스틱의 제네릭 ‘데팍신’ ‘에스벤서’ 시장 강세…일본 신약 ‘루라시돈’도 복병

 

다만 프리스틱의 제네릭 수요도 만만치 않게 증가하고 있어 동화약품에 부담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스틱의 제네릭 ‘데팍신’을 보유하고 있는 환인제약의 지난 2020년 정신신경용제 매출은 1409억원이었다. 2021년에는 1436억원, 올해 3분기 누적 1143억원의 매출을 보이며 우상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스틱의 또 다른 제네릭인 ‘에스벤서’를 갖고 있는 명인제약의 지난 2020년 매출액은 1878억원이었다. 2021년에는 실적이 대폭 개선돼 20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신신경 의약품 시장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우울증 약은 장기 복용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환자 개인에게 한 번에 많은 양이 처방된다. 환자의 약품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사들이 제네릭 처방을 늘리게 될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인 프리스틱이 받게 되는 부담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부광약품이 우울증 약의 단점을 보완한 일본 ‘스미토모 파마사(社)’의 ‘루라시돈’의 국내 판매를 서두르고 있다. 루라시돈은 북미 시장에서 2조60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에 국내 정신신경 의약품 시장에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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