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고용한 국내 중소기업 90%, 가능하면 내국인 고용한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한 중기 90%는 '내국인 구인 애로'를 이유로 꼽아, '인건비 절감'은 2.2%
외국인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265만원, 숙식비 제외하면 내국인 근로자의 93.9%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외국인을 고용한 국내 중소기업 90%는 인건비 증가를 감수하고라도 내국인 근로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최대 9년 8개월인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간을 더 연장해야 한다고 봤다. 잦은 사업장 변경 등 불성실한 외국 인력에 대한 제재 장치 마련은 현 고용허가제의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꼽혔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25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중소 제조업체 1000개를 상대로 시행한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결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국인 구인 애로(90.6%)였다. '인건비 절감'이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유라는 응답은 2022년 2.2%에 그쳤다.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265만7000원 정도이다. 동일 조건 내국인 근로자와 비교해 숙식비를 제외하면 평균 93.9%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14.9%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따라서 약간의 추가 비용을 들여서라도 내국인 근로자가 있다면 우선적으로 고용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 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은 출신 국가(39.2%)였으며, 한국어 능력(19.3%), 신장·체중 등 육체적 조건(17.4%), 숙련도(13.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업무·연차 등 동일 조건의 내국인 근로자 생산성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 수준은 3개월 미만 고용 초기에는 53.8% 수준에 그쳤으나 연차가 쌓일수록 상승해 3년 이상 근무자는 93.0%에 달했다. 외국인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숙소 지원 비용은 18만5000원이었다.
숙소를 외국인 근로자에게만 제공하는 경우는 62.0%였고 내·외국인 근로자 모두 제공하는 것은 3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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