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인 투자자, 국내주식 팔고 미국주식 샀다…‘제2의 월급’ 인식 확산

임재인 기자 입력 : 2024.05.25 07:35 ㅣ 수정 : 2024.05.25 07:35

미국 주식시장, 3분기까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
미국주식, ‘제2의 월급’ 파이프라인 구축에 견고한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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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주식을 팔고 미국 주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을 적극 사들이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3분기까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는 이달(5월2~23일) 코스피 시장에서 1조65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9282억원, 기관 투자자들은 2조3015억원 사들였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행보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앞서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행보에 대해 증권가는 반도체 실적 회복 기대감이 올라간 것과 더불어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기대 상승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달러 강세에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또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5월 들어 23일까지 해외 주식을 총 3951억원 순매수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주식 순매수액이 327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828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4억원에 그쳤다. 유럽연합은 236억원 순매수했다. 기타 국가들의 순매수 규모는 740억원이었다. 다만 홍콩은 순매도가 순매수 규모를 1125억원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들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스타벅스(8508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인텔(571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5565만달러), 테슬라(2175만달러) 순이었다.

 

이에 증권가는 AI관련주를 비롯해 미국 경기가 좋은 점을 들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심리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3분기까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AI관련주를 비롯해 미국 경기가 좋은 점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미국 경기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며 인공지능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크게 첨단기술 선도기업 장기투자, 친숙한 브랜드 인지도, 주주환원 중시 문화 등 삼박자가 어우러진 가운데 미국주식 투자 인프라 구축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며 “일반 소시민이 꿈꾸는 주식 장기 투자로 제2의 월급 파이프라인 구축을 가능하게 해주는 대안이 ‘미국 주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새로운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생성 AI, 비만치료제 GLP-1 등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모두 미국에서 탄생한 것과 더불어 코카콜라, 펩시, 맥도날드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에 대한 선호도와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의 주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황 연구원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온라인 매매를 지원하는데 수수료도 낮은 것이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기업들이 생성 인공지능(AI), 바이오 신약 등 새로운 업종의 포문을 열고 있는 것도 주식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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