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4.07 10:43 ㅣ 수정 : 2025.04.07 10:43
나혼렙·MCOC 매출 하락 장기 수익성 확보가 관건
[사진 = 넷마블]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넷마블이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며 반등의 신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넷마블-신작 흥행도 중요하지만'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 주가는 4만6000원으로 내렸다.
리포트에 따르면 넷마블의 1분기 매출액은 6040억원,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7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컨센서스였던 영업이익 300억 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정의훈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나혼렙)'은 3분기 약 840억원에서 4분기 약 390억원으로 매출이 급감했고 올해 1분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마블 기반 IP(지식재산권) 게임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MCOC)도 4분기 10주년 이벤트를 통한 반짝 반등 이후 1분기 매출이 다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3월 20일 출시된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RF 온라인 넥스트’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각각 2일, 6일간 하루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단기간 내 유의미한 매출 기여 효과를 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라며 "롱런 가능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비용 측면에서 인건비와 마케팅비 통제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외 항목에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된 이후 감가상각비 절감 효과가 올해 분기별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은 전년 대비 확연히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문제는 신작의 단기 매출이 뚜렷한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지난해 상반기 기대를 모은 나혼렙이 출시 초기에는 글로벌에서 크게 흥행했지만 매출 하향세가 빨라지며 장기적인 캐시카우(주요 수익원) 역할에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4종, 하반기 4종 등 총 8종의 신작 라인업(제품군)을 준비 중"이라며 "업계에서는 이들 신작이 단기 흥행을 넘어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매출을 가져다 줄 수 있는 IP인지가 주가 반등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