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시장 안정성 견인...일일대금 4조까지 '훌쪽'
넥스트레이드, 한달여만 시장점유율 10%대 껑충
일일거래대금 점차 확대, 참여 증권사도 '확대 중'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 한달만에 시장점유율 10%대를 넘어섰고 일일거래대금도 4조대까지 늘려가면서 시장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대체거래소는 거래시간 확대와 새로운 주문 유형 도입, 수수료 경쟁이라는 주요 특징을 갖고 지난달 4일 출범해 투자자들 사이 이목을 끌었다. 복수거래 체제는 국내 주식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변화를 안겼다.
다만 출범 초기 동일 종목에 대해 거래소별 차이가 발생하는 등 일부 혼선이 있는 데다, 코스피·코스닥시장 각각 5개씩 10개 종목으로 시작하다 보니 거래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1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일일거래대금은 약 4조6500억원 수준이다. 지난 3월 4일 출범때 일일거래대금은 약 220억원 수준으로 점유율은 0.10%에 불과했다.
110개 종목이 거래된 3월 17~21일까지도 일일거래대금이 1100억~1400억원대에 그쳤다.
지난달 24일부터는 350종목으로 늘렸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목이 포함된 이때부터 일일거래대금이 대폭 늘면서 1조~2조원대를 오갔다.
당초 운영하기로 한 800개 종목이 온전히 거래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는 일일거래대금이 2조대에서 점점 올라가 지난 4일·5일·10일엔 4조원을 넘어섰다.
출범 초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설정했던 제한 기준(전체 거래량의 15%·단일 종목 거래량의 30%)도 넘겼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는 통상 6개월은 봐야하는데 단계별로 종목을 확대하면서 현재까지는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 비중이 현저히 낮다는 점은 한계라는 지적이다. 넥스트레이드의 개인 비중이 85%가 넘는다. 업계는 외국인·기관들의 자금이 유입돼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대량·바스켓매매가 본격 도입됐으나 거래 활성화는 잘되지 않는다. 대량매매는 거래액이 5000만원 이상인 경우, 바스켓매매는 5종목을 2억원 이상 거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앞서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함께 대량·바스켓매매도 개시하려 했으나 개시 직전 서킷브레이크 작동 오류가 발견되며 거래 개시가 31일로 미뤄진 것이다.
이때부터 증권사 참여도 확대됐다. 신한투자증권 전면 참여했고, 우리투자증권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우선 참여한 뒤 정규시장 참여도 검토하기로 했다.
넥스트레이드 참여 증권사는 현재 29곳이다.
이 가운데 전체 시장 참여사는 15곳(교보·대신·미래에셋·삼성·신한·NH투자·LS·유안타·KB·키움·토스·하나·한국투자·한화투자·현대차증권)이다.
프리·애프터마켓 우선 참여사는 14곳(메리츠·다올투자·DB·BNK·부국·신영·IBK·iM·SK·우리·유진투자·카카오페이·케이프·한양증권)이 참여한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는 미국발 관세 이슈 속에서도 이례적인 성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증권사들의 참여 확대는 더 늘어날 전망이며, 또 증권사간 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다는 단적인 예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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