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5.12 07:00 ㅣ 수정 : 2025.05.12 07:00
영업수익 3조7481억·영업이익 2554억 통신 외 사업 성장도 실적 견인에 한몫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지난해 홍범식 신임 사장 체제로 전환한 LG유플러스가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1분기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영업수익 3조7481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15.6% 증가했다.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올해 초 인공지능(AI) 광고, MWC 참여 등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558억원을 집행했음에도 거둔 호실적이다.
LG유플러스 실적 개선의 배경은 유·무선 가입자의 증가와 AI가 적용된 B2B 인프라사업의 성장, 수익화 가능성이 낮은 일부 사업 정리를 통한 비용 효율화 등에 있다.
구체적으로 이동통신사업자(MNO), 알뜰폰(MVNO) 등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907만5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나며 12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MNO 가입회선은 2051만3000개로 지난해 1분기 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5G 핸드셋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어난 819만6000회선으로 MNO 핸드셋 가입자 대비 74.8%로 비중이 확대됐다. MVNO 가입회선도 성장에 한몫했다. 지난해 1분기 703만4000개였던 MVNO 회선은 21.7% 늘어 856만2000개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 편의 향상을 위해 온라인에서 가입 정보, 사용량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알닷케어’를 오픈했으며, 알뜰폰 업계 최초 외국인 셀프 개통도 지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홍범식 사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LG유플러스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경영 효율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고객 가치 창출 △차별적 경쟁력 확보 △운영 최적화 △품질·안전·보안 등 4대 경영 기조가 서서히 자리매김함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약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통신 외 사업 성장도 눈길
LG유플러스의 실적 향상에는 통신사업 외 사업부 성장도 일조했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가 포함된 스마트홈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한 6306억원을 기록했다. 또 초고속 인터넷 사업 수익은 고가치 가입회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한 2965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1월 안심 기능을 강화하고 보상 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 안심 보상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실제 초고속 인터넷 가입회선은 539만6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의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도 2.1% 증가한 4097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IDC 사업 수익은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IDC 사업은 고객사 AI 전용 GPU 운영 및 관리에 최적화된 AIDC를 구축하는 등 회사의 신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중계메시징 △웹하드 △NW솔루션 △스마트모빌리티 △AICC 등 분야를 포함한 솔루션 사업의 수익은 0.4% 성장한 11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부터 시작된 AI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AX) 사업이 적중한 셈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LG유플러스의 2025년 1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AI 적용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