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5.14 16:49 ㅣ 수정 : 2025.05.14 16:49
매출 23%, 영업이익 51% 증가 선대 확충·신규 서비스 확대 박차
HMM 컨테이너선 [사진 = HMM]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국내 최대 해운업체 HMM(옛 현대상선)은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8547억 원, 영업이익 61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248억 원), 51%(+2069억 원)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7397억 원으로 52%(+4851억 원) 증가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특히 HMM은 영업이익률이 21.5%에 달해 글로벌 해운업계 톱 클래스 수준의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5%)보다 4% 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하지만 운임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HMM 측에 따르면 국제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1분기 평균 1762포인트로 전년 동기(2010포인트) 대비 하락했다. 분기 말 기준으로 1300포인트대까지 밀려 연초부터 지속된 하락세가 뚜렷했다.
운임 하락과 더불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정책에 따른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도 물류 수요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HMM은 대서양 및 인도-북유럽 등 신규 항로 개척과 관세 영향을 적게 받는 지역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HMM 관계자는 “2030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선대 확보, 지역별 수급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부문 고수익 화물 발굴, 디지털라이제이션을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