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실적 개선...주주환원·캐롯손보 합병 과제"<SK證>
캐롯손보 합병 시너지 확인 필요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SK증권은 16일 한화손해보험(00037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100원을 유지했다. 실적 개선세를 보였으나 주주환원 불확실성, 캐롯손해보험 합병 등 과제가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손보의 올해 1분기 순익은 1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손보의 실적 개선은) 3·4세대 실손 보험요율 상승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환입 380억원, 해외 투자자산 손상 회복 약 30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한화손보의 보장성 인보험 기준 월평균 신계약은 약 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감소했으나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환산배수도 연말 가정 조정 효과로 무·저해지 해지율 가이드라인 등 영향을 상쇄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으나 구 실손 요율 인상으로 CSM이 1320억원 증가하며 해지 등 감소효과를 상쇄해 가정 조정에 따른 CSM이 약 514억원 증가했다.
보험금 예실차는 호흡기 질환 등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손실계약비용 환입이 발생하면서 전체 장기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1334억원을 나타냈다. 소폭 감소한 모습이나 세칙 개정 기저효과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동차·일반보험은 부진했으나 투자손익이 일회성 요인을 포함해 5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8.5% 개선됐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후순위채 발행 등의 영향으로 18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구원은 "1분기 중 양호한 이익 시현에도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약 1572억원 순증했으며 할인율 제도 강화, 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OCI)이가 2595억원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제도가 개선되더라도 기본자본 기준 K-ICS 비율, 경과조치 등 요인을 고려하면 할인율 제도 강화가 마무리되는 2027년까지 보수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한화손보는 최근 캐롯손보 흡수 합병을 발표했으며, 자동차보험 규모의 경제, 디지털 플랫폼, 고객군 확대 등 효과를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설 연구원은 "지속되는 적자로 별도 기준 자동차보험 부진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미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보유한 대형 4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도 실적 부진 추세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실적 개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한화손보가 캐롯손보와 합병할 경우 가치 산정에 사용한 가정의 적정성 여부나 비용을 상회하는 시너지 효과 입증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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