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5.19 10:59 ㅣ 수정 : 2025.05.19 10:59
자사주 650억 규모 교환사채 발행 “한진과 지분 연대 강화 가능성”
[사진 = LS전선]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LS가 자사주를 활용해 대한항공과 교환사채(EB) 거래를 체결한 배경에는 경영권 방어 목적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LS-한진과 도원결의, 그 이후 시나리오 분석'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16만6000원을 유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LS는 지난 18일 보유 중인 자사주 38만7000주(지분율 1.2%)를 활용해 대한항공을 상대로 약 650억 원 규모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공식 목적은 산업은행 차입금 1005억 원 상환이지만 교환사채 구조상 향후 우호 지분 확대에 쓰일 수 있는 전략적 장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유진 연구원은 "특히 교환사채는 발행 직후에는 의결권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교환권 행사 시점을 조율할 수 있어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비한 ‘우군 확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며 "실제로 LS와 한진 간 관계는 밀착되어 왔으며 이번 거래를 통해 더 명확한 지분 연대 성격이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편 LS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9136억 원, 영업이익 3045억 원(OPM 4.4%)을 기록해 주요 계열사 전선, 아이앤디, 엠트론 실적 개선이 뚜렷했다"라며 "특히 엠트론의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본격화되면 올해 실적 향상 가능성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될 가능성과 우호 지분 확대를 통한 방어적 구조 강화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