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생활경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인천공항점 단독 브랜드 확대…한진, 미주 물류 인프라 강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어반 소피스티케이션 면세업계 단독 입점
한진 조현민 사장·노삼석 대표, 현지 물류 인프라 확장 점검 나서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신세계면세점과 한진이 글로벌 고객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점과 명동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온라인몰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진은 K상품 수출 증가 등에 발맞춰 북미 물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이 K-패션과 글로벌 트렌드를 아우르는 브랜드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마뗑킴’과 ‘드파운드’ 등 인기 브랜드를 보유한 편집숍 ‘하고하우스’를 통해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단독 입점한 ‘비비씨어스’, ‘메이븐뮤즈’와 중국 고객 수요가 높은 ‘후아유’ 등 캐주얼 브랜드도 외국인 고객의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Z세대에게 각광받는 브랜드 ‘어반 소피스티케이션(Urban Sophistication)’이 면세업계 단독으로 입점해, 팝아트 감성과 위트 있는 메시지를 담은 디자인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5월 26일에는 글로벌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뉴에라(NEW ERA)’가 명동점에 새롭게 입점할 예정이다.
테크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크(KEEK)’는 공항과 시내를 연계한 입점 전략을 통해 면세 유통 내 대표적인 성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 및 탑승동 복합패션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실적 호조를 기록한 키크는, 지난 4월 2일 제1터미널 여객동으로 이동해 정규매장을 공식 오픈하며 공항 내 입지를 확장했다. 이어 시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5월 1일부터 명동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대표 상품인 ‘필로우디’ 의류, 목베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공항점은 브랜드 유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며 신규 브랜드 확산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마른파이브(MARUN5)’는 인천공항 1터미널점에 신세계면세점 단독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브랜드 최초의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마른파이브는 지난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인천공항면세점앱’ 인기 브랜드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높은 반응을 얻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브랜드별 특성과 고객 동선을 고려한 입점 전략을 통해 공항과 시내 매장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K-패션과 글로벌 브랜드를 아우르는 단독 입점 확대와 체험형 쇼핑 공간을 통해 차별화된 면세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진은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 4월 말 약 열흘간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해 현지 법인과 핵심 물류 파트너사를 직접 만나고, 주요 물류 거점의 인프라 및 사업 방향을 점검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진은 최근 LA에 두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새롭게 오픈하며, 현지 물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는 2022년 LA에 첫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한 이후의 두 번째 확장이다. 올해 1분기 LA풀필먼트센터 처리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9% 성장을 실현하며 미주사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진은 또한 북서부 물류거점인 시애틀 공항의 항공물류 인프라도 강화했다. 한진 경영진은 시애틀 타코마 공항 내 새롭게 확장한 화물터미널을 직접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과 향후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현지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도 주요 일정 중 하나였다. 경영진은 LA와 애틀랜타, 달라스 지점 고객사를 직접 찾아 북미 수출 및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물류 운영의 애로사항 및 사업 니즈를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또한 신규 전략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구축에도 나서며 중장기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발걸음도 이어졌다. 경영진은 한진 멕시코법인의 본격 운영을 위해 법인이 소재한 과달라하라를 방문해 현지 주요 물류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남미 물류시장 진출 전략도 새롭게 수립했다.
한진은 올해 안에 미주 전역의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수출기업의 다양한 니즈를 수용하고, 지역별 특화 물류 서비스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북미 수출 수요 증가와 최근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한진의 미주 물류 인프라와 네트워크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 지역 거점 간 연계를 통한 전략적 물류 운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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