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면세점 업계, 1분기 실적 개선…하반기 반등 본격화하나

남지유 기자 입력 : 2025.05.20 07:00 ㅣ 수정 : 2025.05.20 07:26

롯데免, ‘다이궁 손절’에 7분기만 흑자 전환 성공
“하반기 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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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전경. [사진 = 인천공항공사]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면세점 업계가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회복세에 시동을 걸고 있다. 고환율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악재 속에서도 수익성 위주의 전략 전환이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중국 단체관광 비자 면제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반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1분기 매출 6369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을 기록하며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0억 원의 영업적자에서 크게 개선된 성과다. 

 

롯데면세점 측은 다이궁 거래 비중 축소와 외국인 단체관광객 직접 유치, 개별 관광객 대상 마케팅 강화, 부실 점포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싱가포르, 일본, 호주 등 해외 점포에서도 흑자 기조를 회복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매출 8271억 원을 기록하며 4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으나 공항점 매출이 18.7% 크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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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 그래픽=뉴스투데이]

 

신세계면세점도 1분기 매출 561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했다.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는 전분기(-345억 원) 대비 대폭 개선된 수치다. 시내점과 공항점 모두 견조한 매출 흐름을 이어갔으며, 전년 하반기 희망퇴직과 부산점 폐점 등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 회복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면세점은 매출 29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억 원 개선되었다. 특히 공항점에서 럭셔리 상품군 호조로  매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본격화되면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면세점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강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다이궁 거래가 매출 확대에는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높은 송출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다”며 “면세점들이 다이궁과의 거래를 점차 줄이고 일반 관광객과 단체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전략은 적절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들은  대부분이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가진 계층인 만큼 명품 등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이로 인해 하반기 면세점이 명품 수요 증가로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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