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임실치즈식품연구소, 내부 인권 문제 제기 잇따라…관리 책임과 조직문화 개선 요구도 커져

구윤철 기자 입력 : 2025.05.22 14:44 ㅣ 수정 : 2025.05.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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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치즈식품연구소에서 간부직원의 사적 지시와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 인권 침해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제보 이후 제보자 색출 움직으로 내부 위축 분위기와 관리 책임 논란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전북/뉴스투데이=구윤철 기자] 임실치즈식픔연구소를 둘러싼 직장 내 인권 침해 관련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간부진의 사적 지시 및 신체적 접촉과 관련된 내부 제보가 제기된 가운데, 문제 제기 이후 조직 내 위축된 분위기가 감지되며 연구소의 전반적인 조직 운영과 관리 책임을 둘러싼 비판적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임실치즈식품연구소 한 간부급 직원은 가족 행사를 이유로 하위 직원에게 참석을 요청한 뒤, 행사 준비와 관련된 사적 업무를 맡긴 사례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여성 직원을 상대로 외모를 언급하거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었던 정황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일부 직원은 상하 관계에서 비롯된 부당한 요구였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내부 문제와 관련해 일부 구성원들은 조직 내 위계가 개인적 목적을 위해 활용되거나, 업무 외적인 지시로 이어지는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해당 문제 제기 이후, 관련 사안에 대한 조직의 대응과 분위기를 주시하는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내부에서는 제기된 문제와 관련해 외부 민원 접수가 이루어진 이후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관련 내용을 둘러싼 추측과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직원간 감시성 분위기와 직간접적 제보자에 대한 압박 정황이 감지되며, 이는 곧 조직 내부의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간부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보자 색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내부 통제 기능이 오히려 약자 보호보다 책임 회피에 작동하고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이로 인해 특정 직원들이 심리적 위축을 느낀다는 반응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연구소 차원에서 해당 사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나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본지는 관련 의혹에 대해 임실치즈식품연구소 측에 반론을 요청한 상태이며 향후 공식 입장이 확인되는 대로 독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임실치즈식품연구소는 공공성 기반의 연구기관으로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조직이기에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기관인 만큼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인사관리의 공정성, 구성원의 인권 보호에 대한 책무가 동반된다는 점에서 관련 논의는 단순한 내부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공익적 제보가 이뤄졌을 때 조직이 이를 어떤 시선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기관의 윤리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제기된 지적을 곧장 내부 기밀 유출이나 충성도의 문제로 환원하는 시도는 공공기관이 감당해야 할 사회적 책임에 어긋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제보자의 이름이 아니라, 제기된 문제의 실체에 집중하는 태도다. 건강한 조직은 비판에 귀를 닫지 않으며 묻힌 목소리에 응답할 줄 아는 구조에서부터 신뢰를 회복한다.

 

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는 임실치즈연구소를 둘러싼 인권 문제, 인사 운영의 적절성, 회계 처리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공익적 취재를 이어가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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