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KEB하나은행, ‘합병 시너지’로 리딩뱅크 도전?

오지은 입력 : 2016.11.25 15:04 ㅣ 수정 : 2016.11.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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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1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KEB하나은행’으로의 통합 출범을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편집자주>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 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 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 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 입니다.
  
평균연봉 자료는 잡관련 포털사이트인 ‘사람인’ 자료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입사율 및 퇴사율 그리고 신입사원 연봉은 크레딧잡 자료를 활용합니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가입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입사율 및 퇴사율 통계가 가장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KEB하나은행은 2015년 9월 1일 한국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합병한 금융기관으로, 지난 6월 전산통합까지 마무리하며 ‘합병 시너지’ 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은행계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1위 쟁탈전이 한창인 가운데, 합병으로 몸집을 키우고 내실을 다지고 있는 KEB하나은행이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KEB하나은행의 연봉, 입퇴사율, 실적, 기업문화를 살펴보자.


① 효율성 분석 - 연봉 정보 비교해보니 5000만원 가량 수령 
 
▲ 기업 정보 공개 사이트 '크레딧잡'에서 KEB하나은행을 검색한 결과 [사진=크레딧잡 캡처]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의 신입사원 평균연봉은 5880만원이다. 최고연봉은 7011만원, 최저연봉은 5091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가입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 정보를 공개하는 ‘크레딧잡’ 사이트에서는 KEB하나은행의 평균예상연봉은 4959만원이라고 밝혔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은 60시간 미만을 근로하는 단시간(일용) 근로자 및 60세 이상자는 사업장 당연가입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연금보험료 산정기준인 기준소득월액의 상한금액이 434만원으로 되어있는 등 사업자의 근로자 규모 및 소득 정보 등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크레딧잡이 제공하는 연봉 자료는 “국민연금에서 제공받은 자료(가입자수, 보혐료총액, 입퇴사자수 등)를 기초하여 크레딧데이터에서 자체 가공한 정보로, 스톡옵션 등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급여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9월 기준 KEB하나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200만원으로 드러났다.


② 안정성 분석 - 입사율보다 높은 퇴사율 관리 필요
 

▲ 기업 정보 공개 사이트 '크레딧잡'에서 KEB하나은행을 검색한 결과 [사진=크레딧잡 캡처]


크레딧잡에 KEB하나은행을 검색한 결과, 올해 입사자는 전체 인원의 4%, 퇴사자는 9%로 두 배 이상 높았다. 또한, 3월과 8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입사자보다 퇴사자 수가 높다. KEB하나은행은 입사자에 비해 높은 퇴사자 비율과 매달 발생하는 퇴사자를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③ 성장성 분석 - 통합 1주년, 실적 지수는 ‘맑음’

KEB하나은행은 3분기까지 순이익이 1조1976억 원으로 KB국민은행을 추월해 2위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이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은 전년동기 대비 1회성으로 발생한 외환은행과의 통합비용이 상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 상승세를 업고 하나금융지주 주가도 오르고 있다. 연초 대비 20%이상 오르면서 현재 3만원을 넘어섰다.


④ 기업문화 분석 - 노조 통합으로 사내 복지 발전 힘쓰는 중
 

▲ 지난 9월 19일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에서 (왼쪽) 김근용 한국외환은행지부 노조위원장과 (오른쪽) 김창근 하나은행지부 노조위원장이 노동조합 통합 합의서를 작성한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금융권에 따르면 영업을 중점적으로 해온 옛 하나은행 직원들과 외국환 업무 위주로 전문성을 길러온 옛 외환은행 직원들이 통합은행의 업무에 적응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의 주력 업무가 워낙 달랐던 탓에 전산이 하나로 통합됐음에도 업무 매뉴얼은 아직도 각자의 기존 매뉴얼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옛 하나·외환은행 직원의 복지와 직급·급여체계 등이 여전히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남아있는 과제다.
 
예컨대 외국계 자본이 운영했던 외환은행의 경우 결혼기념일 휴가, 생리휴가 등 휴가제도가 잘 정착돼 있어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는 반면, 하나은행 출신 직원들의 경우 그렇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KEB하나은행은 두 은행간 기업문화가 성공적으로 결합되기 위해 지난 9월 노조를 통합했다.
 
KEB하나은행 통합 노조 측은 “교차발령으로 인해 양 은행 직원이 혼재되어 근무하고 있고, 임금 및 인사제도와 복리후생제도 등 근로조건의 차이로 조직구성원간 상대적 박탈감과 상호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차별을 해소하고 노동조건 개선 및 권익 향상의 한계가 있었다”며 통합 계기를 밝혔다.

이를 통해 KEB하나은행은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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