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114)] 동화약품, ‘하이(HAII)’와 '메디쎄이'에 담긴 성장전략을 분석하라

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3.03.16 06:23 ㅣ 수정 : 2023.03.16 10:12

창립 126년을 맞는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OTC)의 강자...하이와 메디쎄이 인수는 비즈니스모델(BM) 확장전략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image
동화약품 유준하 대표이사 사장과 한종현 대표이사 사장 [사진=동화약품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 기자] 동화약품에 입사하려는 취업준비생은 그 역사와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 우선 동화약품은 1897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제약기업이다. 올해로 창립 126년이 된다는 사실 정도는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 의약외품∙기타, 건강기능식품, 식품∙음료, 화장품 분야의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동화약품은 부채표 로고로 친숙하게 인식되고 있다. 대표적인 일반의약품 제품으로 활명수, 후시딘, 잇치, 판콜 등이 있다. 특히 활명수는 동화약품의 출발부터 함께한 제품으로 대한민국 최초 신약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화약품은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세계 최초 방사성 간암 치료제 ‘밀리칸주’, 신퀴놀론계 항균제 ‘자보란테’ 신약 개발에 성공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재 동화약품은 유준하(59) 대표이사 사장과 한종현(55)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오는 4월부터 한종현 사장은 자회사 메디쎄이 대표이사를 맡게 되었다. 따라서 동화약품은 유준하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유준하 대표는 1989년 평사원으로 입사하였으며, 30여년간의 동화약품 근무를 통해 누구보다 동화약품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인물이다. 그는 부사장을 거쳐 2023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 성장전략1=일반의약품(OCT) 강자...새로운 먹거리 아이디어를 제시하라

 

사업구조 변화가 감지되지만,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부문의 큰 성장 등으로 지난 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6.2% 늘어난 3404억원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3% 급증한 2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의약품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살펴보면 활명수류 582억원, 후시딘류 173억원, 잇치류 207억원, 판콜류 359억원을 기록했다. 

 

동화약품은 이 같은 일반의약품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성장을 위한 새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다양한 첨단 의료기술 회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11월 디지털 치료제 전문 개발 기업 ‘하이(HAI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하이의 주력 제품인 범불안장애 치료제 '엥자이렉스'(Anzeilax)를 비롯한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제의 국내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되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제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앞으로 개발할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치료만으로 치료가 어려운 CNS 질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이번 전략적 투자로 양사의 역량을 발휘하여 선도적인 CNS 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쎄이도 대표적인 새 먹거리중의 하나이다. 한종현 사장이 오는 4월부터 책임지게 될 메디쎄이는 동화약품이 2020년에 인수한 척추 임플란트 제조업체이다. 메디쎄이는 2020년 기준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이자, 15건의 특허권과 13건의 상표권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 사장이 CEO로 부임하면서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동화약품 입지 기반 확대가 예상된다.  

 

동화약품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동화약품의 비즈니스모델(BM) 확장 흐름을 이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화약품이 새롭게 관심을 갖고 투자나 계약을 체결하는 곳을 파악하며, 보완할 부분과 강화해야 할 부분을 제시한다면 인사당당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성장전략2=신약개발을 통한 ETC 강화...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보완할 방안을 고민하라

 

동화약품이 지속적인 연구개발(R&D)를 통해 신약개발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코로나 치료제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정리하고 당뇨 치료용 개량 신약에 집중하는 흐름이다. 지난 2021년 5차 정부 신약개발사업과제로 선정됐던 코로나19 치료제(DW2008S)는 임상 2상을 지난 해 11월 중단했다. 이에 앞서 지난 해 1월에는 궤양성대장염 치료 신약후보물질 'DW2007'의 임상 2a상을 중단했다

 

이에 비해 동화약품이 지난 3년간 승인받은 신약 임상은 총 8건이고 그 중 5건이 지난 1년 사이에 집중됐고, 그 5건 중  DW6012, DW6013, DW6014 등 3개의 파이프라인은 모두 당뇨 치료용 개량 신약이다. 이 같은 신약후보물질 재정비는 오너 4세인 윤인호 부사장(39)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사장은 하이에 대한 투자, 메디쎄이 인수 등과 같은 BM확장도 주도했다. 

 

취업준비생들은 이러한 신약개발 전략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안에 대해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