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미국과 함정 이어 항공기·전차로 MRO 협력 확대 논의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5.05.21 11:03 ㅣ 수정 : 2025.05.21 11:03

미 국방부 산업기반정책차관보, 해군성 차관, 해상체계사령부 사령관 등 고위급 면담
시범사업 대상으로 한국 내 정비 실적 있는 F-16 전투기, M1A2 전차, 험비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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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19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임스 다우니 해상체계사령부 사령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국과 미국이 무기체계 MRO(유지·보수·운영) 협력을 기존 함정에서 항공기와 전차 등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에 따르면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 19∼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방문 기간 빅 람다스 미 국방부 산업기반정책차관보 대행을 만나 한미 MRO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MRO 협력 범위를 항공기와 전차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시범사업 추진도 검토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전투기나 전차 등은 지금도 국내에서 MRO가 이뤄지고 있는데 미군의 만족도가 높다”며 “다른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보유한 전투기나 전차에 대해서도 우리가 MRO를 수행하는 방안을 놓고 미측과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MRO 시범사업 후보로 한국 내 정비 실적이 있는 F-16 전투기와 M1A2 전차, 군용차량 험비 등을 꼽았다.

 

석 총장은 또한 미 해군성 차관과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사령관 등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한미 간 함정 건조 및 MRO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브렛 사이들 미 해군성 차관 면담에서는 한국이 미 해군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세부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미국 내 조선소에서만 함정을 건조하도록 제한한 ‘반스-톨레프슨법’ 등 미국 내 관련 규제의 완화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미 해군 함정의 설계·획득·정비 전반을 총괄하는 제임스 다우니 해상체계사령부 사령관과 면담에서는 우리 기업이 수행한 미 해군 함정 MRO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국 조선소의 정비 능력을 홍보하고, 함정 MRO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조선 기자재·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한국이 미 해군 함정 건조와 정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는데 다우니 사령관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방사청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 4월 미 해군성 장관 방한 시 대통령 권한대행과 접견하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해 한국 기업들과 조선 협력 추진 가능성을 논의한 데 대한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석 총장은 “미국이 조선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마련하고 접근 범위를 확대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 중인 미 함정 건조와 MRO 분야에서 조속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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