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일주일만에 전세계 1억명 돌파 '스레드'…유통家 새 마케팅 수단으로 급부상하나
출시 6일 만에 한국 설치자 수 107만명 돌파
유통업계, 계정만들고 마케팅 방법 고안
CJ올리브영,무신사 등 활용…1만여명 넘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쓰팔'…'SNS 소통 다각화'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스레드'가 유통 업계에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레드는 텍스트 중심 SNS다.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되며,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사진 또는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다. 트위터처럼 좋아요, 공유, 리포스트 기능도 지원한다.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 '스레드'를 출시했다. '스레드'는 출시 일주일도 안 돼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전례 없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00만명이 넘게 가입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11일 기준 스레드 앱 설치자는 107만명으로 집계됐다.출시일인 지난 6일 22만 명에서 닷새 만에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유통 업계들은 '스레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스레드'를 이용해 마케팅을 시작한 기업이 있는가하면 계정을 생성하고 마케팅 방법을 고안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여기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까지 등장하면서 '스레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먼저 CJ올리브영, 무신사, 롯데홈쇼핑 등은 발빠르게 '스레드'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적극적으로 게시글을 업로드하고 있는 곳은 CJ올리브영이다. CJ올리브영은 고객층이 MZ세대인 만큼, 누구보다 '스레드'를 발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팔로워도 1만3000명을 돌파하며 인기 계정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스레드가 출시하자마자 계정을 만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무신사 공식 계정은 현재 팔로워 1만2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도 별도로 계정을 운영 중이다.
롯데홈쇼핑도 벨리곰 공식 계정을 개설했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의 자사 캐릭터로, 현재 6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와 65만명의 틱톡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스레드'에도 등장한 것. 가입 하루 만에 팔로워 1000명을 달성했다.
이들의 마케팅은 아직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수준에 그친다. 행사와 상품을 소개하는 것보다, 구내식당 메뉴와 직원 패션룩을 소개하고 웃음을 유발하는 '짤'을 생성해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NS 친구'로 팔로워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브랜드 노출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밖에 △스타벅스코리아 △롯데웰푸드 △농심 △빙그레 △SPC 파리바게뜨 △이랜드 로엠/후아유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마트 김해점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부산점 등도 스레드에 계정을 만들었다. 다만 게시물은 올리지 않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등판해 주목을 끌었다. 이에 롯데홈쇼핑이 운영하는 벨리곰 공식 계정이 정용진 부회장에게 "안녕하세요, 쓰팔(스레드 팔로우)하실래요?"라며 답글을 남기는 등 SNS에서의 소통을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레드'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하는데 2년 반, 유튜브는 2년 10개월, 틱톡은 9개월 가량이 소요됐다. 이에 비해 속도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스레드가 출시된 지 얼마 안된 만큼, 업계에서는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수단으로만 이용하거나 계정만 생성해 지켜보는 수준"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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