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경영승계 안하겠다더니" 서정진 회장 장남 서진석 의장, 통합 셀트리온 대표이사로

최정호 기자 입력 : 2023.12.30 06:00 ㅣ 수정 : 2023.12.30 10:04

서정진 회장 “자식은 의장으로 경영 고문 역할만 하겠다”
서진석 경영사업부 총괄, 기우성‧김형기와 각자 대표체제
‘될성부른 나무’ 서진석 의장, 12조원 매출 셀트리온 키워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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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오른쪽)과 서진석 이사회 의장 [사진=셀트리온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강선우]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경영 승계를 안하겠다"고 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말은 공염불이 될 공산이 커졌다.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의 경영 승계가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발표 당시 "경영 승계와 무관한 작업"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서 의장이 통합 셀트리온 대표이사 직 임명이 확실 시 되면서 2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이사회는 지난 28일 셀트로인 제조개발사업부 총괄로 기우성 부회장(셀트리온 대표이사)과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에 김형기 부회장(전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의장(현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큰 문제가 없는 한 통합 셀트리온은 이들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유지될 것이라는 게 셀트리온 안팎의 관측이다.  

 

그동안 서 회장은 자식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서 회장은 지난 2020년 3월 비대면 주주총회에서 은퇴한 이후 셀트리온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내 자식이 최고경영자가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회사 경영에는 이사회 의장으로 관여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 의장이 통합 셀트리온의 대표이사를 맡게 됨으로써 서 회장의 말과 달리 경영권이 승계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 의장은 셀트리온 입사 전부터 차기 경영인으로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만큼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이는 드물다. 서 의장은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나노과학기술 분야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 박사 과정 중 셀트리온과 협력 연구를 시작하면서 일찍부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게다가 지난 2014년 서 의장은 셀트리온에 입사해 생명과학연구소 과장부터 시작해서 2년 간 생명공학 1연구소장을 맡았다. 또 지난 2019년부터 2년 간 재품개발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셀트리온의 전략 의약품인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유플라이마, 렉키로나 등 주요 제품의 연구개발과 임상 및 허가 등을 주도했다. 식견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서 회장의 가업승계를 않겠다는 약속 번복은 셀트리온의 신뢰도에 금을 가게 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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