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BTC 현물 ETF 승인 매우 유력…이번주 거래 시작될수도"<NH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1.08 09:23 ㅣ 수정 : 2024.01.08 09:23

"보수비용·마케팅 전쟁 진행 중…개인투자자 수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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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NH투자증권은 오는 10일까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매우 유력하다고 평가하며 이번 주 안에 ETF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달 10일 이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며 "동종 ETF 출시의 경우 특정 자산운용사에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 여러 ETF를 동시에 승인한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치를 위한 자산운용사간 경쟁은 보수비용과 마케팅 전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대형 자산운용사간 마케팅 전쟁으로 일반 투자자 관심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Invesco)는 자사 BTC ETF 출시 후 6개월 간 첫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대해 보수비용을 면제해주는 등 보수 비용 전쟁이 이미 시작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반에크(VanEck) △비트와이즈(Bitwise) △해시덱스(Hashdex) 등은 영상 광고를 통해 비트코인 ETF를 간접 홍보 중이다.

 

홍 연구원은 "초반에는 개인투자자 수요가 중요할 것"이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사용이 불편한 베이비부머(북미 1946~1964년생 출생자) 세대나 미국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401K'로부터의 자금 유입도 기대되며, 금융사 입장에서도 개인투자자에게 권유할 상품이 생겼다는 점이 의의가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대체 투자처인 비트코인 관련 주식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과 27~29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은 테슬라나 애플보다 거래량이 많았다. 또 마라톤 디지털은 스몰캡(소형주)을 제외하고 지난해 연간 나스닥 종목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새로운 자산군이 ETF화되는 사건인 만큼, 적정한 자산배분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연구원은 "전 세계 ETF 운용자산(AUM)의 1%는 약 1000억달러(약 131조원)고, 금 ETF AUM의 총합은 약 900억달러(약 118조원)"라며 "세계 인구 80억명의 0.1%인 800만명이 1만달러(약 1300만원)씩 비트코인 ETF를 매수한다면 800억달러(약 105조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서 언급한 인베스코의 보수비용 정책을 보면 6개월간 50억달러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베스코에만 6개월간 50억달러 자금 유입이 발생한다면, 해당 기간 모든 비트코인 ETF로의 신규 유입은 250억달러(약 33조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베스코의 경우 신규 자금 유입뿐만 아니라 보수비용 프로모션으로 비트코인 신탁 상품인 GBTC(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트러스트)의 AUM을 빼앗아오는 것까지 고려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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