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푸치코리아, 세계 3대 니치 향수 '바이레도' 직진출...한국 시장 정조준
푸치코리아 설립...지난 1일부터 국내 유통 시작
향후 펜할리곤스·닥터 바바라 스텀 등 수입 예정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세계 3대 니치 향수로 알려진 바이레도(BYREDO)가 국내에 직수입된다. 그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백화점과 면세점 등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으나 푸치(Puig)가 바이레도를 인수하며 국내 유통권까지 넘겨받았다.
푸치는 한국에서 패션·뷰티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 지사인 푸치코리아(Puig Korea)를 설립했다. 푸치가 향후 다수의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파지티브 호텔 클럽하우스에서 바이레도 직진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푸치코리아는 이달 1일부터 바이레도를 직접 판매하며 국내 시장에 발을 들였다. 그간 한국에서의 성장을 발판 삼아 첫 발을 뗀 것이다.
바이레도는 2006년 벤 고햄(Ben Gorham)이 창립한 향수 브랜드다. 브랜드명은 'By Redolence(향에 의한)'의 줄임말로, 향을 통해 추억과 감성을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현대적이고 유니크하면서도 중성적인 향으로 세계를 매료시키며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
한국은 바이레도와 푸치코리아에게 중요한 대형 시장이다. 5∼6년 전 바이레도가 매력적인 향으로 입소문을 타자 푸치는 신세계를 리테일 파트너로 삼은 게 한국 진출의 시작이었다. 이후 바이레도의 인기가 높아지더니, 글로벌 뷰티 시장조사기관 보떼리서치는 지난해 바이레도가 한국 향수 시장에서 전체 4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르노 디비지아 지사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매출 볼륨이 큰 국가는 한국"이라 강조했다.

또 푸치코리아는 스톡홀름과 런던, 파리, 뉴욕에 이어 2019년 4월 전 세계 5번째로 아시아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도산공원에 오픈했다.
르노 디비지아 지사장은 아시아 최초 매장으로 서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중국과 일본, 홍콩에선 바이레도를 어떠한 채널에서도 선보이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앞서 출시하면 주변 국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했다"며 "당시 부티크로 사업 방향을 바꿔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신세계라는 훌륭한 리테일 파트너가 나타나 서울에 매장을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푸치코리아는 바이레도 외에도 △벨기에 의류 브랜드 드리스반 노튼(Dries Van Noten) △영국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펜할리곤스(Penhaligon's)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라티잔 퍼퓨머(L'Artisan Parfumeur)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 바바라 스텀(Dr. Barbara Sturm)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사업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르노 디비지아 지사장은 "내년 1분기부터 라티잔 퍼퓨머를 시작으로 드리스반 노튼 등을 선보이며 연말엔 닥터 바바라 스텀까지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시장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는 크게 4가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푸치코리아는 신세계와 롯데 등 국내 주요 리테일 채널들과 접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두 번째로 푸치는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 소통에 집중하기로 했다. 르노 디비지아 지사장은 "한국은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으로는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객 소통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푸치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여러 브랜드를 소개할 방침이다. 뷰티 시장에서 디지털 콘텐츠와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점차 증가하는 만큼 한국 시장에 맞는 전략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바이레도를 적극 소개할 '뷰티 어드바이저' 홍보대사를 기용하기로 했다. 르노 디비지아 지사장은 "뷰티 제품에 수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으로 바이레도를 소개할 홍보대사를 100명 섭외할 것"이라 강조했다.
끝으로 르노 디비지아 지사장은 "푸치코리아는 이제 막 한국 시장에 첫 발걸음을 내디지만, 한국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잠재력을 갖춘 무한한 시장인 만큼 앞으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진정한 럭셔리 향수 브랜드인 바이레도를 통해 국내 뷰티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푸치코리아는 직진출 후 바이레도의 첫 신제품으로 '바이레도 데저트 던 오 드 퍼퓸'을 선보인다. 사막의 새벽을 그리며 고립 속에서 솟아나는 독창성을 표현한 제품으로, 외부의 다양한 자극에서 느끼는 자유와 창의성을 향에 담았다.
해당 제품은 스파이시한 노트들이 가미된 우디 베이스의 짙은 잔향들이 특징이다. 카다멈과 장미 꽃잎들의 달콤한 향에서 시작해 우디 노트와 샌달우드, 시더우들의 따뜻함이 뒤따른다. 깔끔한 향의 파피루스와 풍부한 스모키 향의 베티버와 실키 머스크가 어우러진 잔향이 오래 지속된다.
바이레도의 신제품은 가로수길 바이레도 뷰티 스토어와 전국 소재 매장, 공식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