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천장까지 스크린 확장”…CGV, 4면 SCREENX관 론칭
24일 용산아이파크몰서 공개
'입체 음향' 돌비 애트모스 도입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검토”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4면 SCREENX관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앞으로도 기술로써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오윤동 CJ 4DPLEX 스튜디오 담당은 23일 CGV용산아이파크몰 SCREENX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SCREENX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4일 선보이는 ‘용산 SCREENX관’은 기존 좌, 우, 정면을 활용한 SCREENX 기술을 진화시켜 천장까지 스크린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화관의 핵심요소인 3S(스크린·사운드·시트)를 강화해 최고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천장 화면 투사를 위해 아트 사운드보드로 시공했으며 스크린 페인트를 칠해 스크린의 기능과 건축 음향 기준을 모두 충족한 공간감을 구현했다.
국내 SCREENX관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를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총 54개 스피커를 스크린 안쪽에 설치해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사운드를 전달한다. 4면 스크린을 더 넓은 시야각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 좌석 리클라이너도 도입했다.
다만 좌,우,천장 3개 면의 화질과 퍼포먼스가 정면스크린에 비해 떨어지는 점과 관련해 오 담당은 “올해 하반기 새 프로젝터 장비를 도입하는 등 질감과 해상도를 보완하고 개선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좌우와 천장 스크린은 피사체를 바라보기 보다는 보다 극적으로 몰입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CGV는 정면 스크린의 크기가 일반 영화관의 스크린보다 작다는 지적과 관련해 좌우 스크린까지 포함하면 일반 영화관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부강일 CJ 4DPLEX 콘텐츠사업 담당은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스피커를 좌우 벽면으로 매립하면서 정면 스크린은 다소 축소됐다”면서 “다만 세 개의 면을 합친다면 가장 큰 규모의 스크린”이라고 말했다.
‘용산 SCREENX관’은 프라이빗 박스 8석을 비롯해 총 200석 규모로 고객과 만난다. 신규 리뉴얼된 SCREENX 로고와 새롭게 리브랜딩 한 브랜드 이미지를 용산 SCREENX관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지난 2013년 1월 론칭한 SCREENX는 좌, 우 벽면까지 확장되는 다면 상영 특별관으로, CGV영등포, 일산 등 전국 30개 극장에서 운영 중이다.
고객들이 4면 SCREENX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도 준비했다. 오는 24일에는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 2월 21일에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퇴마록’을 4면 SCREENX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 담당은 “2013년 SCREENX관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이후 2015년에는 첫 상업영화를 개봉했고, 같은 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며 “2017년에는 할리우드 영화를 SCREENX로 처음 제작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에는 LOL 경기를 처음으로 3면 SCREENX로 생중계했고, 지난해에는 프로야구 경기를 SCREENX로 생중계하며 스포츠 관람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4DPLEX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술 특별관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 SCREENX로 제작한 콘텐츠는 2015년 6편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총 42편을 개봉해 10년 새 7배 성장했다. SCREENX 상영관 수 또한 글로벌로 처음 진출한 2015년 59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46개국 423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540여개, 내년에는 700여개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SCREENX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역대 최고 실적인 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CREENX 주요 전략 국가인 북미, 일본, 유럽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북미 시장의 SCREENX박스오피스는 ‘데드풀과 울버린’과 ‘에일리언: 로물루스’ 등의 개봉작이 호실적을 보인 결과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일본 시장의 SCREENX박스오피스는 전년 대비 11% 성장했으며, 유럽 시장의 SCREENX 박스오피스는 전년 대비 3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SCREENX 콘텐츠 또한 직전년도 대비 13편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듄: 파트2’와 ‘베놈: 라스트 댄스’ 등 지난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TOP 20을 기록한 작품 중 17편이 SCREENX로 상영돼 글로벌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할리우드 콘텐츠를 비롯해 CJ 4DPLEX가 제작·배급해 선보이고 있는 오리지널 공연 실황 콘텐츠 또한 전 세계에서 상영되며 SCREENX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SCREENX 라인업은 70여 편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시각특수효과(VFX) 제작을 내재화하는 등 제작 역량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제작 인력을 현지 제작사에 파견해 VFX 파이프라인(PIPELINE)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현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드림웍스와 일루미네이션 등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본편 제작 공정에도 참여해 ‘쿵푸팬더4’와 ‘슈퍼배드4’, ‘와일드로봇’을 SCREENX로 개봉했다.
또 감독 및 제작자와 협업해 영화 기획 단계부터 본편 VFX까지 직접 참여함으로써 특별관 포맷에 최적화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4면 SCREENX를 넘어 VR(가상현실) 콘텐츠의 SCREENX 제작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오 담당은 “지난해 글로벌 영화 시장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가운데 SCREENX는 22% 증가하는 실적을 보여 더욱 의미가 깊다”며 “SCREENX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많은 작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기술의 진화를 통해 콘텐츠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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