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5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캐나다 관세 부과 유예 소식도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4일 오전 9시 48분 기준 현재 전 거래일보다 43.73포인트(1.78%) 오른 2,497.6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49포인트(1.12%) 높은 2,481.44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69억원과 94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2454억원을 팔았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27%와 0.76% 내려갔고, 나스닥지수는 120%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미국 대통령이 던진 관세 충격 여파에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자동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관세 조치 전개 상황과 알파벳·아마존 등 실적 및 주요 이벤트에 주목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관세 여파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관세 부과 유예 조치에 주가 낙폭을 회복했다"며 "트럼프가 결국 반도체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기존 발언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 종목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4.31% 뛴 5만3200원에, SK하이닉스는 1.00% 상승한 19만2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19% 올라간 3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0.18%)와 현대차(2.97%), 기아(3.23%), 셀트리온(1.48%), KB금융(2.48%), 삼성전자우(4.19%), NAVER(0.92%), HD현대중공업(0.16%), 신한지주(1.39%)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2.62%)와 카카오(0.12%), 삼성화재(0.40%)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4포인트(2.65%) 오른 722.4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75포인트(1.39%) 높은 713.55로 출발해 역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86억원과 15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35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7.38%)과 에코프로비엠(5.71%), HLB(0.75%), 에코프로(7.87%), 리가켐바이오(5.34%), 삼천당제약(1.70%), 클래시스(0.19%), 리노공업(0.24%)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반면 하이젠알앤엠(1.10%)와 고영(2.58%), HLB테라퓨틱스(0.09%)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 속 멕시코와 케나다 관세 부과 연기 소식 등에 힘입어 반도체, 자동차 등 관세 피해 수출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8.2원 내린 1,459.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