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만나게 해줄게"...더본코리아, 女지원자 술자리 면접 논란

서민지 기자 입력 : 2025.04.08 10:09 ㅣ 수정 : 2025.04.08 10:09

"2차 면접" 점주 지원자 술자리 불러
B부장 "전권은 내게 있다" 영향력 과시
"남자친구 있느냐" 사적 질문...신체 접촉
더본 "해당 임원 업무 배제...현재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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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한 임원이 면접을 이유로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에 불러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인과 함께 더본코리아의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 2차 점주 모집에 지원했다. 

 

A씨는 서류 접수 후 정식 면접을 본 뒤 결과를 기다리던 중 더본코리아 소속 B부장으로부터 "2차 면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연락을 받고 술자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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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B부장은 이 술자리에서 백종원 대표 유튜브 채널을 틀고 본인이 나온 영상을 보여주며 "여기 나온 상인들도 애걸복걸해서 붙여줬다. 전권은 내게 있다. 백 대표를 직접 만나게 해줄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성 검사를 핑계로 술을 권하며 "나는 아내가 도망가서 이혼했다. 남자친구 있나? 있으면 안 되는데" 등의 사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A씨는 "B부장은 최종 합격한 점주들과의 술자리에서도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아줌마가 술을 왜 안먹냐. 술을 먹어야 일 끝나고 술도 같이 먹을텐데" 등의 발언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A씨가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자 메뉴를 여러차례 바꾸고 좋은 입지의 점포 위치까지 변경됐다. A씨는 백 대표에게 직접 문제를 알리려 했으나 소통할 방법이 없었고, 예산시장 관련 고충 처리를 비롯한 모든 관리를 B부장이 담당하는 탓에 불가능했다. A씨는 결국 매출 부진과 빚으로 점포를 접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뉴스투데이>에 "해당 직원은 업무 배제된 상태"라며 "현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자사 제품 '빽햄'의 품질 논란, 농지법 위반 의혹, 매출 저조 가맹점주에 타 브랜드로 이동 권유 등 연이은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엔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별사법경찰이 백 대표를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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