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 전용 픽업·EVEV·PBV 라인업 늘려 2030년 세계 판매량 419만대 달성

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4.09 16:57 ㅣ 수정 : 2025.04.09 16:57

기아,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픽업 사업, 미국·신흥시장 '투트랙'
2030년 글로벌 판매 419만대 목표
친환경차 비중 56%로 크게 늘려
향후 5년간 42조원 투자 목표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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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기아]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기아가 미국 전용 픽업을 비롯해 전기자동차(EV), 목적기반차량(PBV) 사업에 본격 나서 오는 2030년 세계 무대에서 차량 41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기아는 새로운 중형 전동화 픽업을 선보여 미국 등 세계 최대 픽업 시장인 북미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아 픽업 사업은  북미 전용 모델과 한국, 호주, 중동 등 신흥 시장을 타깃하는 픽업 트럭 '타스만' 등 투트랙이 될 전망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투자자·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한 ‘2025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데이’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송호성 사장은 픽업 외에 EV, PBV 등 신차종 출시·판매 목표, 연간 사업계획, 재무 목표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이동수단)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한 셈이다.  기아는 지난 2020년 전기차 사업 체제로 전환하고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를 내놨다.

 

이날 발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지형 변화에 따라 강화한 2030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유하는데 중점을 뒀다.

 

송 사장은  올해 기아 글로벌 판매 목표를 322만대로 정하고 2030년까지 419만대, 전세계 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6%까지 끌어올려 전기차 125만9000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07만4000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전기차 라인업(제품군)은 EV3, EV4, EV5 등 대중형 모델을 중심으로 늘리고 2026년에는 EV2를 출시해 풀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PBV는 PV5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한다.

 

또한 기아는 픽업 시장에서 타스만을 국내와 신흥시장에 선보이고 미국 등 북미에는 전동화 픽업을 출시해 점유율을 늘릴 방침이다.

 

차량 기술 첨단화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OTA(무선) 등 소프트웨어 중심 기술(SDV) 고도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충전 인프라도 확대해 국내에 초고속 및 급속 충전기 1만3000기, 북미 5만기, 유럽 1만7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기아는 2025년 사업 목표를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0%로 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19조원은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에 집중된다.

 

이밖에 기아는 주당 최소 배당금 5000원을 기준으로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하고 자사주를 연중 매입해 100%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지난 2021년 ‘기아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한 이후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라며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 브랜드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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