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영업손실 4341억원...적자폭 확대

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4.25 13:41 ㅣ 수정 : 2025.04.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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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삼성SDI]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삼성SDI가 전방 수요 둔화 등 경영 환경 악화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적자폭은 더 확대되며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1768억원, 영업손실 434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4조8162억원) 대비 15.4% 줄어들었으며 영업손실은 전분기(-2567억원)에 비해 규모를 키웠다. 

 

올 1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980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6.4% 감소했다. 영업손실을 4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및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삼성SDI 설명이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19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집계됐다.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SDI는 올 2부기부터 전방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실적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부문은 주요 OEM(주문자위탁생산)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CO2(이산화탄소) 규제 및 전기차 지원 정책이 시행되는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하고 있으나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주요 고객들과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LFP(리튬인산철), 46파이 배터리 등의 신규 프로젝트 논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수주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의 업그레이드 샘플을 준비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ESS 부문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및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전력용과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시장 중심의 성장이 지속되고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으로 국내 프로젝트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안전성과 고에너지밀도를 갖춘 전력용 SBB(Samsung Battery Box)와 UPS용 고출력 배터리의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BBU(Battery Back-Up Unit)용 판매를 확대하고 모바일 기기 관련 매출과 수익성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OLED 소재의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반도체 패터닝 소재와 폴더블 OLED용 소재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 역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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