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역대급 폭염 예고...유통가 ‘여름 마케팅’ 돌입

남지유 기자 입력 : 2025.05.28 18:23 ㅣ 수정 : 2025.05.28 18:23

무더위 대비 손선풍기·냉감의류 판매 급증
마트·온라인 쇼핑몰 등 여름 프로모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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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그재그]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역대급 폭염 예고에 유통업계의 여름 마케팅 경쟁이 예년보다 빠르게 불붙고 있다. 패션 부문은 계절 특성상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손선풍기와 에어컨 등 계절가전과 수박 등 여름식품은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관련 프로모션이 강화되고 있다. 

 

28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기후 전망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온이 평년(21.1~21.7도)보다 ‘높을 확률’은 40%, 7월(24.0~25.2도)과 8월(24.6~25.6도)에는 각각 50%로 예측됐다. 여름철 내내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통 현장에서도 무더위 대비 수요가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 20일~5월 19일) 손 선풍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5% 급증했다. 또 최근 한 달간 체감 온도를 낮춰 시원한 느낌을 주는 ‘냉감 티셔츠’ 거래액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954%) 급증했고 ‘냉감 팬츠’는 266%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지그재그는 오는 6월 1일까지 여름 아이템을 할인 판매하는 ‘썸머 익스클루시브’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스파오’와 ‘미쏘’ 등 인기 브랜드의 여름 필수 의류를 할인 판매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갑자기 전국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집중호우까지 예고되면서 체감 온도를 낮추거나 일상 속 불쾌지수를 줄여주는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폭염 대비 상품 구매가 빨라지고 있어 당분간 관련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패션, 뷰티, 라이프 전반에서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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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용산 참외 매대. [사진=이마트]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플랫폼, SPA 브랜드 등도 본격적인 여름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초까지 냉감 침구 등 여름 맞이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사과·배·참외·수박·블루베리 등 신선 과일은 물론 초당옥수수도 시즌 첫 행사에 돌입한다. 냉감침구는 올해 총 100여종의 다양한 신상품을 할인해 선보이며, 바디필로우와 쿠션류도 특가 판매한다. 이와 함께 6월 한 달간 브로콜리와 수박, 냉동육, 김, 우유 등 주요 식품과 생필품 50여 종도 할인가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오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여름철 인기 식품을 한데 모은 ‘헬로 썸머 페스티벌’을 열고 수박과 랍스터, 정육류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수박은 행사 카드 결제 시 1인 1통 한정 특가에 판매되며, AI 선별 수박 등 전 품목도 30% 할인된다. 여름철 별미 랍스터는 직수입을 통해 신선도를 높였고, 정육 코너에서는 부채살·갈비구이·목심스테이크 등을 앱 스캔 및 멤버십 할인 등과 연계해 특가로 제공한다.

 

쿠팡은 이보다 앞선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쿠팡수입 여름 준비 세일’을 열고 여름 수요 조기 수요 선점에 나섰다. 하이센스 프로젝터, TCL 에어컨 등 글로벌 가전 신상품부터 수박주스, 물놀이 튜브 등 시즌 먹거리와 휴가용 완구 등을 할인해 선보였다. 

 

SSG닷컴도 지난 18일까지 ‘COOL 패션·스포츠 쇼핑 위크’를 열고 헬렌카민스키와 배럴, 아식스 등 입점 브랜드의 여름 의류와 스포츠 용품, 수영복, 겨울 이월 상품을 특가에 선보였다. 식품 부문에선 여름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쉐린 셰프 김도윤과 협업한 ‘면서울 밀냉면’과 ‘녹두만두’를 프리미엄 식품관 ‘미식관’에서 단독 출시하고, 5월 한 달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SPAO)도 오는 28일부터 6월 8일까지 공식 온라인몰에서 여름 상품 할인 행사인 ‘파워위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체 냉감 소재인 ‘쿨테크(COOLTECH)’ 라인을 중심으로 반팔 티셔츠와 이너웨어, 여름용 데님, 파자마, 니트 등 다양한 여름 상품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5월에 여름 마케팅에 빠르게 돌입하는 것은 경쟁사보다 앞서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며 “여름철은 여름가전과 스킨케어, 제철 식품 등의 수요가 집중되는 성수기로 관련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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