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대통령실 이전 공약에 세종 집값 ‘들썩’…4주 연속 상승세

김성현 기자 입력 : 2025.05.11 07:00 ㅣ 수정 : 2025.05.11 07:00

세종, 5월 첫째주 아파트 가격 상승 '전국 1위'
민주당 경선 시작된 4월 둘째주부터 '4주 연속'
서울 수도권·세종 등 제외한 나머지 양극화 심화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사진=Chat GPT]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 기대감이 세종시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주요 후보들이 세종 입성의 뜻을 밝히면서 시장은 벌써부터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2025년 5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은 0.40% 오르며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상승을 보였다. 수도권이 0.01%에서 0.02%로 소폭 상승하고 서울이 0.09%에서 0.08%로 상승폭이 감소한 점을 감안했을 때 세종의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주 0.49%였던 세종은 상승폭이 줄어들었으나 4월 둘째 주 0.04%로 상승전환한 뒤 4주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값 또한 같은 기간 0.05%로 상승전환했으며 5월 첫째 주(0.14%)까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고운·도담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age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세종의 상승 배경에는 세종으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세종의 상승이 시작된 4월 둘째 주에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됐다. 당시 이재명 후보를 포함한 김경수, 김동연 후보 모두 세종으로의 집무실 이전을 선언하며 집값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고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를 시작으로 출마를 선언한 대부분의 후보들이 세종으로의 이전을 선언하며 새 집무실의 세종 입성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난달 27일 "세종시의 완성을 위해 여러 가지 공약을 낼 것이고, 그 첫번째가 세종시에 생길 국회의사당과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을 하나의 구역 안에 콤플렉스(복합 공간)로 만든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는 입법부와 행정부의 대립 구도였다면 새로운 의사당·집무실은 충분히 대한민국 전체의 문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1일 세종시청 5층 세종실에서 "대통령실은 신속하게 (세종시에) 완공해 대통령이 언제든지 공무원들과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너무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며 세종으로의 이전을 공식화 했다.

 

한덕수 무소속 후보는 3일 전직 국회의원 모임 헌정회 방문을 통해 "기본적으로 개헌을 통해 세종시에 대통령실·입법부·사법부를 다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종을 포함한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과 별개로 지방의 하락세가 계속되며 전문가들은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양 극단의 정치 이슈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정책과 제도에서의 양극화 현상도 이어지면서 지역 별 가격 움직임도 사뭇 다르게 확인된다"며 "수요와 개발 이슈가 집중된 서울과 수도권 혹은 정책 호재가 있는 세종시는 상승 방향성이 뚜렷하게 확인되는 반면, 지방광역시와 기타지방 일대는 강보합 수준이거나 하락 지역들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