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중장기 주주환원책 시기상조"<한화투자證>
자본 질 우수하나 ALM 관리 난항 예상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9일 삼성생명(03283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6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제도 영향과 금리민감도를 감안하면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6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성장했다. 보험손익은 2779억원으로 4% 상승했고, 투자손익은 5344억원으로 10% 올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의 보험손익은 전분기 손실계약으로 전환된 유배당 연금 블록에서의 비용이 우려보다 적게 나타났으나, 실제보험금이 전년 대비 10% 늘어 예실차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분기에 비해 보장성이 14%, 금융형은 50%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보장성 내 건강담보의 판매 비중이 늘었음에도 종신 마진배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분기에 비해 23% 감소했다"고 풀이했다.
할인율 인하 등으로 변액 CSM이 감소하고 해지 증가 영향은 여전했으나 연령별 손해율 적용에 따른 효과로 CSM 기중 조정은 680억원 하락에 그쳤다.
삼성생명의 1분기말 지급여력비율(K-ICS)은 180%로 전분기말에 비해 4~5%포인트(p) 수준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가치를 제외하면 금융감독원의 제도강화 등으로 자산-부채 평가액이 분기 중 2조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보험사 중 가장 큰 변동률"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삼성생명의 K-ICS 비율은 5%p 상승하는 수준으로 방어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리듀레이션 갭은 1.6년 축소로 제도 강화에 따라 음수폭이 더 확대됐다"면서 "자본의 질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할 단계는 아니나 외형이 큰 만큼 자산부채관리(ALM)가 녹록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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