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美 국가 신용등급 강등…금융시장 변동성 제한적"<DB證>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5.19 10:10 ㅣ 수정 : 2025.05.19 10:10

앞서 S&P·피치 등 한 단계 하향 조정
미국채 10년물 4.5% 상회 시 분할 매수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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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증권]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키움증권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Aa1으로 한 단계 낮췄지만 이미 미국의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수시로 나왔던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각)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등급 Aaa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것을 두고 "정부부채 비율과 이자지급 비율이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도 "S&P,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이미 이전에 한 단계씩 등급을 낮췄던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0여년 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왔고, 재정 지출은 증가한 반면 감세 정책으로 재정 수입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금리가 상승하면서 정부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 또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무디스는 이자 비용을 포함한 의무적 지출이 총 재정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73%에서 2035년에는 7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앞서 무디스는 2023년 11월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등급 하향 가능성을 열어뒀고 미국 부채 증가에 대한 경계감은 코로나 이후로도 수시로 부각됐다"면서도 "무디스, S&P, 피치 등 세 기관 모두 미국채에 대해 최고등급이 아닌 한 단계 낮췄다는 점에서 미국 부채증가에 대한 경계감이 상수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1년 S&P, 2023년 피치의 등급 하향 시기와 현재 환경은 전혀 다르다"며 "2011년에는 연준의 양적완화(QE)와 제로금리 정책이 시행되던 시기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30일간 45bp(1bp=0.01%p) 하락했고 2023년 피치의 강등 당시에는 연준의 양적긴축(QT)와 정책금리 인상기였으며 같은 기간 금리는 23b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채 수급에 있어서 두 기간 가장 큰 차이는 수요처로 미 연준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꼽았다.

 

안 연구원은 "2011년에는 미 연준이 제로 금리와 QE를 시행하던 시기였고, 2023년은 미 연준의 QT가 시행되면서 미국채에 있어서 미 연준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며 "현재는 2023년보다 QT 규모가 축소됐으나 여전히 미 연준 영향력이 축소되는 과정이며 미국채 금리를 상방 리스크에 놓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채 수요가 확대될 수 있는 이벤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상방 리스크에 수시로 노출될 것이며 미국채 10년물 하반기 레인지를 3.6~4.8%로 전망을 유지한다"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를 상회하는 구간에서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채 변동성을 완화시키기 위해 미국 은행들에 대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 미 연준의 QT 정책 종료라는 이벤트가 필요하다"며 "하반기 QT 정책 종료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과 미국 은행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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