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안전자산 지워 여전"<KB證>
3개월 관점 듀레이션 '소폭 확대' 전략 유지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KB증권은 14일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꾸준히 제기될 것"이라며 "안전자산 지위를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그 정도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 저하인지, 성장률 혹은 인플레이션 기대의 변화인지 구분할 수 있는 도구로는 편의수익률(cy)이 지목된다.
미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는 비금전적 가치에서 발휘된다. 박 연구원은 "유동성이 크고 다른 어떤 무위험자산보다도 안전하며, 담보 기능이 뛰어나며, 규제 충족의 수단으로도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해 cy라 부르는데, 미 국채금리는 '무위험금리-cy'로 표현할 수 있다. cy가 높을수록 미 국채 금리는 더 낮아진다.
박 연구원은 "cy는 투자자들이 더 낮은 금리를 받으면서도 미 국채를 보유하고자 하는 수요를 반영한다"며 "안전자산 지위의 척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의 cy를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는 '선진국 국채 금리-미 국채 금리'다. 이를 기준으로 최근 동향을 보면 지난달 2일 미국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이후 cy가 급락했으나 최근에는 회복 중이다. 박 연구우너은 "현재 금리 상승의 원인이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 약화보다 관세 정책 전망 등 펀더멘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3개월 관점에서 듀레이션 '소폭 확대' 전략을 제안했다. 이전보다 높은 관세 부과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한 반면 국채금리는 관세 완화 기대만으로 노랜딩을 반영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관세 리스크 완화 기대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감안해 미 국채 5년 매수 전략을 종료한다"며 'SOFR 선물 2025년 12월 매도·2026년 12월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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