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들섬에 펼쳐진 K뷰티 보물섬…‘올리브영 페스타’ 이틀째도 열기 후끈
84개 부스에 108개 헬스&뷰티 브랜드 총출동
3500평 최대 규모…닷새간 3만명 방문 예정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의 유행을 불러온 CJ올리브영이 올해 또 한 번 진화한 K-뷰티 축제를 선보였다.
뷰티와 문화가 어우러진 ‘2025 올리브영 페스타’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K뷰티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부터 뷰티 브랜드 관계자, 글로벌 유통 플랫폼 관계자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한데 모인 이번 행사는 K뷰티 생태계를 아우르는 교류와 성장의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뷰티 페스타’ 개념을 선보인 올리브영은 올해는 한강변 3500평 규모의 노들섬 야외 공간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를 마련했다. 관람객 수는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약 3만 명이 예상되고 있으며, ‘올리브멤버스’ 전용 티켓은 빠르게 매진되며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행사장은 ‘보물섬’이라는 콘셉트 아래 브랜드 부스와 큐레이션존, 클래스, 공연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84개 부스에 108개 브랜드가 참여해 △스킨케어 △메이크업 △헬시라이프 △퍼스널케어 △럭스에디트 등 5개 존을 구성했다. 또 ‘슬로우에이징’과 ‘액티브 스킨케어’, ‘이너뷰티’ 등 요즘 떠오르는 뷰티 키워드에 맞춘 트렌드 큐레이션 부스도 준비됐다.

행사 이틀째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낮 시간에도 인파는 줄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양산을 쓴 채 ‘보물섬’을 탐험하듯 부스를 누비며 체험을 즐겼고, 인기 부스 앞엔 긴 줄이 이어졌다. “아직 못 본 브랜드가 많다”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행사장에서 글로벌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힐과 투명 메이크업의 대가 정샘물이 만든 브랜드 정샘물, 올리브영의 PB브랜드 필리밀리의 부스를 차례로 둘러봤다.

먼저 메디힐은 ‘사이언스 더마 랩’이라는 테마 아래 우주선 조종실을 연상케 하는 부스를 선보였다. 슬롯머신 이벤트부터 피부 진단 테스트 이벤트, 스크래치 쿠폰 추첨 등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현장에서 만난 메디힐 관계자는 “올리브영과는 오랜 기간 협력해 온 파트너사로, 이번 페스타를 통해 더마 주력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샘플도 제공하며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이번 부스는 우주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해마다 방식은 달라도 브랜드의 핵심 기술력인 ‘더마’ 콘셉트는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더운 날씨에도 노들섬 특유의 야외 분위기를 즐기는 관람객들이 많았고, 메디힐의 주요 타깃인 젊은 소비자층과 접점을 넓힐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올리브영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샘물 부스는 ‘뷰티스쿨’ 콘셉트로 꾸며졌다. 대표 제품인 ‘에센셜 스킨 누더 쿠션’은 2015년 출시 이후 ‘유목민 정착 쿠션’ 등으로 불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2024 올리브영 어워즈’ 전체 입점 쿠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부스 현장에서는 아크릴 차트를 활용한 셀프 톤 매칭과 ‘쿠션 클래스 족보’ 이론 강의 등을 통해 정샘물의 메이크업 철학과 제품력을 효과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브랜드 모델인 아이돌 TWS(투어스)가 광고 중인 ‘프로래스팅 결핏 메쉬 쿠션’ 등 신제품도 함께 전시돼 MZ세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샘물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는 고객들에게 신제품 컬러를 직접 확인하고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의미 있었다”며 “페스타를 통한 온라인 등 연계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PB) 필리밀리는 ‘모험가의 상점’이라는 게임형 부스를 선보였다. 해당 부스에서는 초보 모험가가 된 관람객이 전사와 궁수, 마법사 중 하나의 직업을 선택한 후 투호처럼 화살을 항아리에 던지는 미션에 도전하게 된다. 명중에 성공하면 선택한 직업에 어울리는 뷰티 브러시를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어 관람객들의 참여 몰입도가 높았다.
필리밀리는 지난 2018년 론칭한 뷰티 툴 전문 브랜드로 메이크업 브러시부터 화장솜, 속눈썹 등 메이크업 도구를 다양하게 선보여왔다.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으며, 특히 일본 시장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필리밀리를 포함한 바이오힐보, 브링그린 등 올리브영의 PB제품은 일본에서 2020~2023년 연 평균 매출액 증가율 125%를 기록했다.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층 감성적으로 채운 건 음악이었다. CJ문화재단의 인디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 ‘튠업(TUNE UP)’ 출신 아티스트 10팀이 21일부터 25일까지 매일 2팀씩 잔디광장에서 관람객들과 시민을 위한 버스킹 무대를 펼친다. 중소 뷰티 브랜드를 육성하는 올리브영과 인디 뮤지션을 지원하는 CJ문화재단이 함께 만든 협업 사례라 주목된다.
행사 첫날 싱어송라이터 블라(blah)와 죠지가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이날 김뜻돌은 해가 지기 전 잔잔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의 곡들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최유리와 홍이삭 등 실력파 인디 뮤지션들이 남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이번 페스타를 단순한 축제를 넘어, K뷰티 산업 생태계를 촘촘히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 올리브영은 브랜드사를 위한 글로벌 진출 교육 ‘퓨처 커넥트’를 통해 약 200명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출 통관과 규제 대응 등 실무 강연을 운영했다. 또 미국·일본·홍콩 등 해외 유통 플랫폼 관계자 400명을 초청해 입점 중소 브랜드의 경쟁력을 체험하고 K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K뷰티 경험을, 브랜드에게는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K뷰티 대표 페스티벌’”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겐 특별한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고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산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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