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테크놀로지 혁신’에 나섰다. 특히 AI 활성화를 통한 제조업 부문 연구개발(R&D) 혁신에 앞장서며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유도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대화형 AI 서비스 챗HK(ChatHK) △번역 전문 서비스 컴HK(CommHK) △사내 메신저 AI 번역 서비스 등 총 3종의 AI 기반 사내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최근에는 'AI 단톡방(IAA•Insight Ai Agent)'을 운영하며 임원 역량·소통 혁신에 나섰다. 매일 임원들이 주제 제약없이 콘텐츠와 의제(아젠다)를 제시하면 IAA가 도우미를 자처해 내용을 요약한다.
IAA는 요약에 그치지 않고 해당 콘텐츠의 시사점, 임원들이 체크해야 할 인사이트 핵심까지 제시한다. 구성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소통한다. 질의응답, 토론, 가벼운 유머도 섞인다.
지난 2월 전사 임원을 대상으로 도입한 IAA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활용한 혁신형 소통·학습 플랫폼이다. 스마트폰과 카카오톡 계정만 있으면 접속 가능하다.
특히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해 10월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본사 ‘테크노플렉스(Technoplex)’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타이어 제품 R&D 과정에서의 AI 기술 도입 사례 발표 및 기술 시연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R&D 부문에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테크놀로지 혁신을 실현하는 주요 성과를 직접 확인하는 동시에, 기업의 AI 기술 도입 및 운영에 관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버추얼 컴파운드 디자인(VCD) 시스템 △타이어 패턴 디자인 생성 AI 모델 △생성형 AI ‘챗HK(ChatHK)’ 기반 전기차 고객 반응(VOC) 분석 시스템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 생성형 AI 기반의 주요 R&D 성과물을 공개했다.
먼저 지난 2019년 한국앤컴퍼니그룹이 개발한 ‘VCD 시스템’의 경우 AI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이어 컴파운드 특성을 예측하고 최적의 컴파운드 조합법을 도출해 내며 개발 기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타이어 제품 개발 전 과정에 ‘가상 타이어 개발(Virtual Tire Development)’ 기술도 적용해 제품 개발 기간과 자원 등을 절약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타이어 패턴 디자인 생성 AI 모델’은 지난해 7월 개최된 사내 AI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아이디어를 AI 프로젝트로 고도화한 것이다.
해당 AI 모델은 자체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성형 및 복합 AI를 활용해 타이어 제품별 목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심미적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는 창의적이며 트렌디한 패턴 디자인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테크노플렉스(Technoplex).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업계에서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이러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배경을 두고 조 회장 주도로 지난 2019년부터 추진 중인 ‘데이터·AI 드리븐’ 전략을 꼽는다.
조 회장은 ‘데이터로 일하는 기업문화 정착’을 목표로 카이스트(KAIST)를 비롯한 외부 전문 기관과의 파트너십, 사내 전문 인력 양성, 첨단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신 AI 기술과 빅데이터, 프로세스 자동 중심 디지털 전환을 통해 테크놀로지 혁신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한층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동향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