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3단계 DSR 영향?...지방만 하락 '양극화' 심화 우려
5월 셋째 주 지방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
'1단계 스트레스 DSR' 당시 지방 거래 위축
DSR과 별개로 상승여력 없어 양극화 지속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올 7월 시행을 앞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장의 불균형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미 1단계 시행 당시 서울 등 특정 지역 거래 폭증과 반대로 지방 및 수도권 외곽의 거래 위축 전례로 돌이켜 봤을 때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5월 셋째 주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매매값은 0.00%로 보합을 유지했다. 지난주 0.48%의 상승을 보였던 세종은 0.30%로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수도권(0.02%→0.03%)과 서울(0.10%→0.13%)은 오히려 상승폭이 늘었다.

수도권, 세종과 비교했을 때 지방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지난주 -0.02%의 하락을 보였던 지방의 아파트값은 -0.04%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북(0.02%), 울산(0.01%)을 제외한 △전남(-0.11%) △대구(-0.10%) △대전(-0.07%) △광주(-0.07%) △경북(-0.06%) △부산(-0.04%) 등의 지역이 하락을 면치 못하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지방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하락하거나 침체된 가운데 세종시만 뜨거운 행보"라며 "이처럼 몇몇 지역만 뜨겁게 타오르고 나머지는 침체되는 양극단의 상황을 해소하려면 주요 대통령 후보들이 제시한 공급 대책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사실이지만, 과도하게 쏠려 있는 수요 움직임을 여러 갈래로 나누는 수요 분산 정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라며 양극화를
일각에서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될 경우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 지적했다. 실제 1단계 시행 당시에도 광진·마포·성동·강동 등의 지역의 거래는 급증했으나 지방과 수도권 외곽 일부 지역은 오히려 거래가 위축됐다.
23일 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1단계 시행 전 6개월 동안 전국 아파트의 월평균 거래량은 20만4226건이었으나 시행 후 6개월간(25만8995건) 26.8% 증가했다. 같은기간 서울은 약 80%(1만7582건→3만1837건) 증가했으나 지방은 고작 10%(12만4734건→13만7824건) 오르는데 그쳤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올 7월로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는 모든 가계대출에 확대 적용되는 만큼, 지방 및 수도권 외곽의 거래 위축은 한층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서울 및 경기 선도 지역(강남, 용산, 과천 등)은 자산가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SR과 별개로 양극화가 심화될 거란 의견도 제기된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에 "지방의 아파트값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방 인구수가 줄어들고 경제가 좋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구매력이 떨어진 것"이라며 "DSR과는 별개로 가격상승의 여력이 없다고 판단돼 매수세가 몰리지 않는 상황인 만큼 전체적인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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