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수주전 격화...HDC현산 '도시 연결' vs 포스코 '하이엔드'

김성현 기자 입력 : 2025.05.30 11:12 ㅣ 수정 : 2025.05.30 11:12

HDC현산, 고급화에 더해진 단절 극복·연결성 회복
포스코, 설계·인테리어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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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에르 용산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용산정비창 개발에서 상이한 비전을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과 공공시설을 연결을 강조하고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용산’으로 글로벌 수준의 하이엔드 주거 구현을 목표로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입찰에서 서울시의 ‘연계’ 지침에 부합하는 ‘통합 연결형 개발전략’을 제시했다. 용산역을 중심으로 주거와 오피스, 상업시설, 역사, 공원, 지하 인프라 등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용산역 일대는 주거와 오피스·상업시설 등이 밀집해 있지만 역과의 단절로 인해 업무시설 및 상가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2020년 8월 준공된 용산역 인근의 센트럴파크는 서울교통공사가 2020년부터 매각을 시도했으나, 최근 9번의 시도 끝에 낙찰됐다. 매각금액도 처음보다 60억 낮춰 성사됐다. 주변 용산역과 신용산역이 연결이 되지 않아 매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아이파크몰 ▷용산역전면 공원지하개발 ▷용산철도병원 부지개발 등의 개발권한과 운영자산을 총동원해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과 용산역 등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민간사업자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개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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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DC현대산업개발]

 

이 같은 통합 실행계획은 서울시가 공공성과 도시 연계성 확보를 위해 ‘용산정비창 도시개발구역 기본구상’ 및 공모지침서에서 용산역 광장, 신용산역, 한강로, 철도부지, 공공보행축과의 유기적 연계 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한 것에 정확하게 부합한다는 평가다. 서울시의 방침은 단순히 단지 내부의 고급화를 넘어 도시 전체와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이 GTX-B정거장 이전 계획에 따라 사업의 범위가 더 확대되는 것도 호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용산역과 신용산역(4호선) 단절로 인한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개의 역사를 지하통로로 연결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감안해 주거와 비주거시설의 분양면적 5,651평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조합안 대비 약 3755억 원의 분양수익을 늘렸고, 조합원 분담금은 줄였다. 미분양시 대물변제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글로벌 복합개발 성공사례인 뉴욕 허드슨야드(Hudson Yards)나 일본 도쿄 롯본기힐스(Roppongi Hills)처럼 철도로 인해 단절된 기반시설을 공공공간, 상업·업무시설과 연결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실제 적용 가능성도 높였다.

 

특히 롯본기 힐스는 지하철 히비야선 롯본기역과 직접 연결되는 복합시설로, 연결성과 집객력을 극대화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랜드 하얏트 도쿄’를 단지 내부에 유치해 세계 최고 수준의 MICE, 고급숙박, 글로벌 금융 수요를 흡수하면서 고급 오피스 및 상업시설의 분양성과 자산가치를 끌어올렸다. 단순한 단지 개발을 넘어, 도시 전체의 기능을 통합해 ‘일하는 도시, 소비하는 도시, 거주하는 도시’를 하나로 연결한 구조가 성공의 핵심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에 파크 하얏트 호텔 유치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을 하이엔드 주거 단지‘오티에르 용산’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설계, 구조, 인테리어, 조명 등 각 분야별 국내외 11인의 마스터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오티에르 용산’의 세대 외부와 내부에 11인 마스터의 손길을 담아내 조합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포스코이앤씨는 차별화된 단지 외관을 위해 글로벌 설계사이자 서울총괄건축가 파트너스 소속인 ‘유엔스튜디오(UNStudio)’의 ‘벤 반 베르켈’과 함께 한강 물결의 곡선미를 모티브로 자연과 도시적인 느낌의 외관을 디자인했다. 특히 외관 패널과 문주에는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인 ‘포스맥(PosMAC)’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세계적 구조해석 기업인 ‘김선규 대표’의 ‘마이다스(MIDAS)’와는 지진, 바람 등 각종 하중에 따라 건물이 받는 영향을 정확히 해석하여 내진 1등급을 넘어선 특등급 수준의 구조설계를 ‘오티에르 용산’에 적용했다.

 

AI 조망 분석 전문기업인 ‘이호영 대표’의‘텐일레븐’과는 1만2000번 이상의 조망 배치 시뮬레이션 결과를 분석 및 검토해 조합원 세대 100%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최적의 세대 배치를 구현해냈으며, 도시계획 전문기업 ‘강중구 소장’의 ‘더힘이앤씨’와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용산게이트웨이를 연결하는 지하 통로 ‘포스코 빅링크’를 설계함으로써 ‘오티에르 용산’의 입지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특히 더힘이앤씨는 인근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신용산역을 연결하는 지하통로 사업을 수행한 바 있어 조합원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티에르 용산’의 조경 디자인은 국내 최초 세계 3대 가든쇼에 출전해 능력을 인정받은 ‘김영준 작가’가 참여해 정원이 가진 아름다움을 단지 내 공간에 담아냈다. ‘국가도서관위원회 고재민 위원’과는 ‘오티에르 용산’에 걸맞도록 지식과 감성을 채우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포스코 도서관을 설계했으며, 한국실내건축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모정현 대표’의‘예인건축연구소’와는 소리숲 라운지의 천장을 탁 트인 하늘 통창으로 설계해 조합원들이 자연을 조망하며 예술 활동과 소규모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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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에르 용산과 콜라보레이션 한 국내외 11인의 마스터 [사진=포스코이앤씨]

 

세대 내부 인테리어는 한국의 전통과 유산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양태오’ 디자이너와 협업한다. 펜디(Fendi), 샤넬 컬쳐펀드(Chanel Culture Fund) 등 글로벌 브랜드와 전시 협업을 진행한 바 있는 양태오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업계의 권위있는 글로벌 매거진인 아키텍쳐럴 다이제스트(Architectural Digest)와 파이돈(PHAIDON)으로부터 각각 ‘세계 100인의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용산’에 양태오 작가의 철학을 반영한 하이엔드 인테리어 상품을 적용함으로써 단지의 품격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능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조명으로 널리 알려진 글로벌 명품 조명 브랜드 ‘베르너 팬톤’의‘베르판(VERPAN)’은 세대 내부를 북유럽 감성의 분위기로 만들어 조합원에게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주거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더해 ‘김재원 대표’의‘씬디자인’과 ‘김민정 대표’의‘현우디자인’은 세대 내부의 세부적인 홈스타일링 등을 도맡음으로써 조합원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외관, 조경, 인테리어, 커뮤니티 등 국내외 11인 마스터의 철학이 집약된 ‘오티에르 용산’은 하이엔드 주거 단지의 정수로, 대한민국 하이엔드 주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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