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위산업학회, 방위산업 디지털 혁신 세미나 개최
KF-21 개발 과정에 적용된 다쏘시스템의 디지털 혁신 기술 관련 공감대 형성하는 시간 가져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국방위산업학회가 한국형 전투기(KF-21) 출고식을 계기로 부각되기 시작한 방위산업의 ‘디지털 혁신’에 관하여 방산 전문가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미 있는 세미나를 가졌다.
한국방위산업학회는 2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디지털 뉴딜과 방위산업 디지털 혁신 전략’이란 주제 하에 KF-21 개발 과정에서 적용된 다쏘시스템의 디지털 혁신 내용을 중심으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방전산정보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다쏘시스템코리아 등 국내외 방산업체의 세 가지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민·관·군 전문가 90여명이 참석해 경청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담당한 국방전산정보원의 김태연 공군중령은 국방획득정보체계(DAIS) 구축 사업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현재 재정, 군수, 사업관리 등 각각 분리된 정보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되 아직 정보화가 이뤄지지 않은 소요기획 단계까지 포함한 체계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체계 보안성 강화를 위해 체계 접속 시 다중 보안시스템을 적용했고, 블록체인 기반으로 비밀관리를 하며, 인증된 보안제품을 사용하는 등 강도 높은 보안체계를 구축함을써 향후 DAIS 내에서 모든 획득업무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일우 KAI 상무가 이날 핵심 주제인 ‘한국형 전투기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한 KAI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상무는 다쏘시스템의 Digital Engineering 기술을 적용하여 KF-21 개발을 추진해온 과정을 상세설계, 프로그램 관리, 생산계획, 성능검증 테스트 분야로 나눠 3D 화면 등을 보여주며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결언에서 “Digital Engineering 적용으로 KF-21의 품질 및 일정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구조 보강설계 및 생산 기간을 50% 이상 단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F-21의 Digital Engineering 기반 시스템 및 구축 경험은 향후 양산 단계, 성능 개량형 개발 및 신규개발 프로그램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글로벌 방산 디지털 혁신 트렌드와 한국방위산업의 과제’를 주제로 마지막 발표에 나선 김종국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Lockheed Martin, AIRBUS, Dassault Aviation, NAVAL Group 등 글로벌 기업의 디지털 혁신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선진 방산업체는 모델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을 통합 관리하고, 실시간 협업 및 모니터링이 가능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활용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다쏘시스템의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적용한 국내업체의 사례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정책 및 규정도 방산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례로 3D로 만든 KF-21의 설계도면을 2D로 다시 만들어 제출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란 사실도 드러났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는 김인호 전 국방과학연구소장,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 류연승 명지대 교수, 조상열 LIG넥스원 실장 등이 참여해 디지털 혁신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나름대로 제시하며 향후 다양한 적용을 위한 공감대 형성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채우석 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세미나는 디지털 혁신을 공론화하는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 방산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는 촉매 역할을 하자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KAI의 디지털 혁신 경험이 방산 전 분야에 확대 적용돼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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