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리닉] ‘브레이킹’ 이 악물고 기술 표현…비보이 턱관절이상 주의

황경숙 기자 입력 : 2022.03.23 14:30 ㅣ 수정 : 2022.03.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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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 제이슨 [사진=팁탑엔터테인먼트]

 

[뉴스투데이=황경숙 기자] 올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선보이게 되는 ‘브레이킹’이 2024년에는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세계인과 함께 하게 될 예정이다. 

 

‘브레이킹’은 그동안 길거리의 비보이를 통해 알려져 왔다. 거리에서 온몸을 이용해 기술을 뽐내는 비보이들은 역동적인 자유 그 자체를 표현해왔다. 하지만 전문화된 트레이닝이나 보호장구도 없이 기술을 하기 때문에 ‘브레이킹’을 하는 비보이들은 여기저기 근육이나 관절 손상을 입기 쉽다.

 

특히 비보이의 이 악물기는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이상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비보이가 순간적으로 폭발적 힘을 이용해 여러 부위의 근육을 이용해 현란한 기술을 보이려면 집중력을 높이면서 힘을 써야 한다. 이 때문에 이 악물기가 유발되는 것이다. 물론 비보이 외에도 씨름, 레슬링, 육상 같은 운동에서도 이 악물기는 흔히 일어나는 문제이다.  

 

이 악물기로 인한 근육문제는 주로 뻐근함으로 나타난다. 턱 관절 문제도 야기한다. 턱관절 부위는 귓바퀴 앞에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있는 오목한 부분인데 장기간 이 악물기로 이 관절이 손상되면 입이 안 벌어지거나 턱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또 주변 근육과 신경에 영향을 주어 어지러움증, 두통, 이명, 심하면 골반 비틀림, 허리 통증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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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이담치과의원 김진성 원장 [사진=뉴스투데이]

 

턱관절이나 근육의 이상을 예방하려면 이를 악물지 않아야 한다. 또 평소에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입을 다물고 있을 때에도 치아끼리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톡스 치료나 마우스피스로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우선 보톡스 치료는 이를 악 물더라도 일정 힘이 안 주어지게 만드는 방법이다. 턱을 움직이는 근육 중 가장 큰 교근은 이 악물기로 인해 지나치게 발달하여 커지게 된다.

 

보톡스 치료는 그 근육을 적당한 양만큼만 사용하게 만들어준다. 대개의 경우는 보톡스를 맞았다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상태로 지낼 수 있어서 비교적 안전한 치료이다.

 

격한 활동을 하기 직전에 미리 ‘마우스피스(스포츠 스플린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연세이담치과의원 김진성 원장은 “마우스피스는 과도한 동작할 때만 끼워서 턱관절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며 “대신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마우스피스’는 개개인의 교합이 달라 변형과 관절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으니 진료 후 개인별 맞춤형 장치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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