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도 할 수 있는 '추석 차례상' 차리기… 저렴하고 빠르게 차리는 방법은?

한현주 기자 입력 : 2022.09.10 05:15 ㅣ 수정 : 2022.09.10 05:15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 5일 추석 차례상 표준화 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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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지난 5일 ‘차례간소화’방안을 발표하고 표준 차례상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한현주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다. 추석을 맞아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과 차례상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유통업계 간편식 정보를 모았다.

 

■ 어동육서, 홍동백서는 '잊고'…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올해 추석 차례상은 ‘홍동백서’ ‘조율이시’ 같은 규칙을 잊고 가볍게 준비해보면 어떨까.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지난 5일 “잘못 알려진 유교 의례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것은 물론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을 10가지 내외로 줄임으로써 가정 내 불화와 스트레스를 막고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차례상 표준화 방안’을 발표했다.

 

9일 성균관 유도회총본부 차례상 표준안에 따르면 차례상에는 과일 4종류, 삼색나물, 소고기적, 김치, 송편 등을 올린다. 차례상을 차리는 법은 지방마다 달라 어떤 것이 옳다고 말하기 어렵다. 조상을 기억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표준안 차례상에는 사과와 배, 밤, 떡, 고기와 채소, 술 등 9가지 음식을 논다. 기름에 지진 전은 올리지 않는다.

 

1열에는 수저와 술잔, 송편을 놓고 2열에는 구운 고기와 익힌 채소, 절인 채소를 차린다. 3열에는 밤과 사과, 배, 감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5열은 ‘조율이시’로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서를 지켜 놓고, ‘홍동백서’로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은 “이번 차례상 표준안 발표가 가정의례와 관련한 경제적 부담은 물론 남녀갈등, 세대갈등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차례를 지내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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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 BLOG

 

■ 차례상은 5열로·신위가 북쪽 

 

차례상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5열로 차린다. 

 

차례상에선 신위가 있는 곳을 북쪽으로 본다. 제주(제사 지내는 사람)가 있는 쪽을 남쪽, 제주의 오른쪽과 왼쪽이 각각 동쪽, 서쪽이다. 

 

1열은 식사류인 밥(메), 국(갱) 등과 술잔이 오른다. 2열은 제사상의 주 요리가 되는 전, 어적 등이 오르고 3열에는 육탕과 어탕 등 탕을 놓는다. 

 

4열은 나물과 김치 등 밑반찬 종류를 두고 5열엔 대추와 밤, 배, 사과 등 각종 후식에 해당하는 것들이 올라간다. 

 

조상을 한 분만 모실 때도 있지만 두 분 이상을 한꺼번에 모시는 경우도 있다. 밥과 국, 숭늉(숙수) 등은 신위 수대로 준비해야 한다. 설에는 떡국이 대신하기도 한다. 밥과 국은 덮개를 닫아 놓는다. 

 

술·전·김치 등은 신위 수와 상관없이 준비한다. 

 

■ 차례상 차릴 때 주의할 점 

 

차례상을 차리기에 앞서 주의할 점이 있다. 예로부터 삼치나 갈치, 꽁치 등 이름이 ‘치’자로 끝나는 생선은 흔하다 해서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다. 

 

과일 중에는 복숭아와 같이 털이 있는 건 올리지 않고, 차례 음식에는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짝수는 양을 의미하고 홀수는 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음식을 올릴 때는 홀수의 개수로 올려야 한다.

 

또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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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네이버 제사방

 

■ 상 차림 관련 격언 

 

△고비합설(考妣合設) : 내외분일 경우 남자 조상과 여자 조상은 함께 차린다.

△시접거중(匙楪居中) : 수저를 담은 그릇은 신위의 앞 중앙에 놓는다.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은 서쪽이고 국은 동쪽이다

△적접거중(炙楪居中) : 구이는 중앙에 놓는다.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동두서미(東頭西尾) : 머리를 동쪽에 향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한다.

△배복방향(背腹方向) : 닭구이나 생선포는 등이 위로 향한다.

△면서병동(麵西餠東) : 국수는 서쪽, 떡은 동쪽에 놓는다.

△숙서생동(熟西生東) : 익힌 나물은 서쪽, 생김치는 동쪽에 놓는다.

△서포동해·혜(西脯東醢·醯) : 포는 서쪽, 생선젓과 식혜는 동쪽에 놓는다.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색의 과일은 동쪽에 놓고, 흰색의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동조서율(東棗西栗) : 대추는 동쪽, 밤은 서쪽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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