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산업, 방산 등 수요 증가하는 텅스텐 소재 사업도 M&A 통해 진입”
구조적 성장사업 진출로 절대 저평가 상태 탈피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4일 동국산업에 대해 전기차 및 신소재 사업으로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산업은 최근 880억원의 투자 공시를 통해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용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제조라인 신설을 발표했다”며 “2024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고, 1단계 8만톤, 2단계 증설로 최종 13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병화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준비를 통해 제조 노하우 확보에 성공한 상태”라며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테슬라가 4680시대를 개화시키면서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BMW도 2025년부터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고, 기존의 리비안, 루시드,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등도 원통형 배터리 수요를 늘리고 있다”며 “또한 전기바이크, 오토바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관련 소재인 니켈도금 강판도 2025년부터 공급부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니켈도금 강판업체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5개 정도에 불과해서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국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텅스텐 소재사업을 하던 볼텍코리아를 인수했다”며 “텅스텐 소재는 방산, 절삭공구 등 경도가 높은 초경합금에 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페로 텅스텐(텅스텐 괴)부터 시작해서 시장이 큰 텅스텐 파우더 부문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텅스텐 소재도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장악하고 있고, 방산이 발달한 러시아가 주요 국가”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냉전 체제로 진입하는 시점이고, 원활한 수급을 위해서 국내에 텅스텐 소재 기업의 존재가 필요하다”며 “국제적 대결구도 활성화로 방위산업의 중요도가 높아진 점도 텅스텐 산업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국산업의 탕스텐 소재 매출은 올해 50억원에서 2023년 330억원, 2024년 750억원, 2026년 1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국산업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0.5배에서 형성되는 절대 저평가 기업이다. 풍력업체인 동국 S&C를 연결기준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투자매력이 없었다”라며 “하지만, 배터리, 텅스텐 소재 등 신사업을 10년 만에 투자하면서 활발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점쳤다.
그는 “본업인 자동차용 냉연강판 매출이 2021년 기준 3503억원이었다”라며 “텅스텐, 배터리 소재사업 매출은 2022년 50억원, 2023년 330억원, 2024년 1150억원, 2025년 1900억원, 2026년 31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6년에는 본업만큼의 소재사업 매출이 예상된다”며 “소재사업의 영업이익률이 본업인 냉연간판 영업이익률인 4~5% 수준 대비 두 배 이상 높기 때문에 전사 이익률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동일한 사업인 배터리용 니켈도금 강판을 하는 업체인 TCC 스틸이 PBR 0.2배 수준에서 최고 1.2배까지 재평가된 사례가 있다”며 “동국산업은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위 두 가지 소재사업 이외에도 수소와 관련된 신사업도 진행하는 등 지속 가능 성장 산업으로 대전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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