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30년까지 지금보다 2배 성장한 자산 50조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2일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2023년도 LS그룹 신년하례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구 회장은 비전 2030의 핵심 목표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제시했다.

그는 “전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제로’(탄소중립)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 같은 새로운 비전을 통해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2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CFE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으로 △CFE 발전 사업 △수소 가치사슬 사업 △송·배전 솔루션 사업 △CFE 배전 사업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 △통신 솔루션 사업 등 6가지를 꼽았다.

이어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에 가장 큰 성장 기회가 있다고 언급하며 △2차 전지 소재 사업 △전기차 부품 및 솔루션 사업 △제조 자동화 및 사출 솔루션 사업 △충전·배터리·서비스형모빌리티(Mobility-as-a-Service) 사업 등 4가지 분야에서 고객에게 핵심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해 ‘양손잡이 경영’과 ‘애자일(Agile) 경영’ 전략을 실행하고 새로운 인재상 ‘LS 퓨처리스트(Futurist, 미래 선도자)’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는 LS그룹 임직원 약 300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새해 인사를 나누고 미래 성장 계획과 주요 경영 전략 등을 공유했다. 행사는 LS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LS티비’를 통해 1만여 그룹 임직원들에게 실시간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