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130)] 크라운제과, '놀이문화'와 '교육적 효과'가 결합된 패키지 전략을 업그레이드시켜라
오너 3세 경영인인 윤석빈 대표이사..."식(食)은 곧 생명(生命)"이라는 창업정신의 발전방향에 주목해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크라운제과(대표이사 윤석빈 사장)는 1947년 크라운제과 전신인 영일당제과 설립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1956년 현재 사명인 크라운제과로 변경되었으며, 2005년에는 해태제과식품 주식회사를 인수했다. 크라운제과는 ‘식(食)은 곧 생명(生命)의 근본(根本)’이라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좋은 과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윤석빈 대표이사 사장은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윤영달 회장의 장남으로 2000년 크라운베이커리 디자인실 실장으로 입사했다. 2020년 장완수 대표이사 사장이 사임하게 되면서 크라운제과 단독 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윤석빈 사장은 오너 3세 경영인이다. 윤영달 회장은 크라운제과 고(故) 윤태현 창업주의 아들이다. 따라서 크라운제과 취업준비생이라면 윤석빈 대표이사가 "식(食)은 곧 생명(生命)"이라는 창업정신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가는지에 대해 탐구할 필요가 있다.
크라운제과의 제품은 비스킷, 케이크, 스낵, 캔디/초콜릿으로 구분된다. 각 부분의 대표제품에는 크라운산도, 빅파이, 죠리퐁, 새콤달콤 등이 있다. 크라운제과의 제품은 총 31개로 핵심적인 제품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모든 제품이 크라운제과의 대표제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 성장전략1='안전한 하교길 프로젝트' 등 한정 에디션으로 소비자 흥미 유발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
크라운제과는 2023년 1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078억1400만원, 영업이익 71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76.6% 상승한 결과이다.
크라운제과는 자사의 제품 패키지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패키지는 주로 기간 한정 에디션이다. 패키지의 변화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흥미를 유발하기도 하며, 사회적인 기여를 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예컨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삼성전자와 손잡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한 하교길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크라운제과는 이번 캠페인의 의미가 담은 ‘크라운제과 & 제트 봇 AI’ 과자선물 셋트 에디션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실물 포장 박스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과자상자에 쿠크다스, 쵸코하임, 마이쮸 같은 어린이 선호도가 높은 과자 12가지를 담았다. 측면에는 ‘한문철의 어린이 교통안전’ 서적에서 발췌한 교통안전 하교길 안전수칙을 만화로 그려 넣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스쿨존 가방 안전커버’도 만들었다. 아이들 책가방 겉면을 감싸는 커버에 제트 봇 AI 모양의 속도 표지판을 그렸다. 형광색 컬러에 어린이보호구역 제한 속도인 30이 각인되어 비가 오거나 어두운 밤에도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는 디자인이다.
‘안전한 하교길 프로젝트’는 크라운제과의 주요 소비층에게 필요한 프로젝트로 생각된다. 제품의 주된 구매자는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이다. 제품의 실사용자는 어린 자녀들이다. 구매자들은 이처럼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주는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는 성향을 갖기 마련이다.
또, 크라운제과가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17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Korea Star Awards 2023)’에서 ‘죠리퐁 컵시리얼’ 패키지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컵시리얼 패키지는 원통형 컵 안에 개별 포장된 죠리퐁과 스푼이 부착된 종이 뚜껑으로 구성됐다. 별도 스푼과 용기가 없어도 우유만 부으면 곧바로 시리얼로 즐길 수 있다. 시리얼 제품은 물론 컵 용기 제품 중에서도 종이 스푼을 탑재한 패키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패키지 방식뿐만 아니라 재질과 제조공법도 친환경을 적극 적용했다. 컵과 스푼을 합성수지 대신 종이로 만들고, 스푼을 접착제 사용 대신 뚜껑에 종이접기 방식으로 결합해 불필요한 부분을 최소화했다. 인쇄도 3색 잉크로 단순화해 화학물질 사용을 줄인 친환경 패키지다.
크라운제과는 신입사원들의 아이디어가 고객들이 편리하게 죠리퐁을 즐길 수 있고, 친환경 패키지라 회사의 ESG 정책에 적극 부합된다고 판단해 최대한 빨리 제품화에 나선다.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내년에는 실제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 밝혔다.
‘죠리퐁 컵시리얼’은 기존 제품의 패키지 변경으로 소비자의 제품 사용 방식을 정확하게 파악했기에 가능했다. 죠리퐁은 스낵 부분에 속하여 판매되고 있지만, 많은 소비자가 시리얼 방식으로 섭취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이를 단순히 시리얼로 먹어도 맛있다고 홍보하는 방식이 아닌 적극적인 패키지 변경 버전을 출시할 예정으로 소비자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크라운 제과의 프로젝트성 패키지 제품은 '놀이 문화'와 '교육적 효과'가 결합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크라운제과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패지지 전략의 특성을 분석해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면, 취업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다.
■ 성장전략2=계열사 ‘해태제과’를 통해 ‘크라운제과’에 없는 맛 제공...상호 시너지 전략을 고민해야...신 패키지 아이디어 고민ㅁ해야
크라운제과는 계열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새로운 맛을 제공한다. 크라운제과는 2005년 해태제과식품 주식회사를 인수, 2009년 해태제과식품 주식회사와 영업망을 통합했다. 해태제과는 크라운제과가 다루지 않는 부분의 제품까지 생산, 판매하면서 크라운제과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해태제과는 총 108개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해태제과의 제품은 비스켓, 스낵, 껌, 초코, 캔디, 식품으로 구분된다. 각 부분의 대표제품에는 홈런볼, 맛동산, 키즈톨, 얼려먹는 초코만들기, 연양갱, 고향만두가 있다.
해태제과는 크라운제과보다 많은 수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식품 부분까지 취급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2023년 (6월 20일 기준) 9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9가지 신제품은 시즌 한정 제품을 포함한 수이다.
6월에 출시된 ‘에이스 에스프레소 콘파냐’는 커피의 단짝 과자로 사랑받는 ‘에이스’에 고급지고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듬뿍 담은 이탈리아 에디션이다. 크래커와 에스프레소의 만남도 처음이지만 생크림까지 담은 것은 에이스가 처음으로 시도한 색다른 조합이다.

‘에이스 에스프레소 콘파냐’는 여름 한정판 제품으로 해태제과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만나면 더 깊은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에이스가 특별히 준비한 여름 시즌 에디션”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해태제과와의 연결성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는 별도의 인재채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로 보았을 때 크라운해태홀딩스로 모인다. 상호 시너지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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