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K-뷰티 통했다…화장품주 수출 다변화에 ‘방긋’
중국 수출 의존도 낮아져…러시아‧캐나다 수출 기대도
증권가, “2분기 주요 업체 실적 성장 흐름 양호할 것”

[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국내 화장품 종목이 중국에 편중됐던 수출이 미국 등 여타 국가로 확대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소재 개발업체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1일 종가 마감 기준 2980원(18.50%) 오른 1만8510원에 거래됐다.
이외 콜마홀딩스(15.30%)와 실리콘투(5.60%), 코스맥스(3.89%), 에이피알(9.47%)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4월과 지난달 국내 화장품 수출은 17%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26% 쪼그라든 반면 중국이 아닌 타 지역이 50%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이 78%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동남아가 29%, 일본이 23% 성장했다.
중국 외 지역인 미국‧동남아 등에서 국내 화장품에 대한 수출 기대감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에서 성장하는 이유로는 독창성과 천연성분 사용, 가성비의 우수한 품질, 소셜미디어와 K-팝 영향이 주효했다.
증권가는 올해 2분기도 화장품 산업의 성장률의 열쇠를 비중국 채널의 수출 증대로 짐작하면서 개발‧생산(ODM)도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들어 러시아나 캐나다 등으로 수출 증가세 강화 기조도 있어 다각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ODM은 중소형 브랜드사의 생산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인디 브랜드 호황기에서 수혜가 필연적이다”라며 “2분기 주요 업체들의 실적 성장 흐름 또한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하반기 국내 화장품 시장이 더욱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 예정돼 있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4분기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와 홀리데이 시즌 행사를 대비하기 위한 고객사의 발주 요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과거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것이 중국이라면, 이제 시장은 미국에 주목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또한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가성비 선호 트렌드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국내 브랜드사들의 미국 수출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미국은 시장 규모가 글로벌 1위로 매우 큰 시장 규모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 또한 960억달러로 글로벌 1위에 랭크돼있다.
더불어 최근 비중국 수출 목적으로 화장품 ODM 업체에 대량 주문을 넣는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ODM의 다품종 소량생산 한계를 극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조 연구원은 “국내 중소형 브랜드사들의 수출 성장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현상은 전체 ODM 산업의 호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중으로 미국 성과가 재부각되며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상향 기회가 모색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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