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DDX 사업추진 방안으로 공동 개발과 1·2번함 동시건조 방식 검토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4.09.19 19:03 ㅣ 수정 : 2024.09.19 19:09

“연내 사업추진 방안 결정 목표로 하지만 구체적 시기 말하기 어려워”
“수사 종료 염두에 두고 사업추진 방안 결정하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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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모형.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추진 방안으로 ‘공동 개발, 1·2번함 동시건조’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조용진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KDDX 사업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공동 개발, 동시 발주, 동시 건조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추진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새로운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법적 가능성, 방산업체 지정과의 연계가 있어서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방안은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이슈로 한화오션과의 갈등이 커지면서 사업 착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제시됐다. 특정 업체에 사실상 혜택을 주기보다는 두 업체에 기회를 준다는 아이디어다.

 

조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방사청에서는 공동 개발, 동시 건조와 같은 방안은 업체에 제안한 적은 없고,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이 점에 대해선 법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고, 방산업체 지정도 같이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방안이 실현되려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방사청과 협의해 6개월 안에 복수의 방산업체를 지정해야 한다. 산자부와 방사청의 KDDX 방산업체 지정 협의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조 대변인은 “어느 정도 관계부처와 협의가 되면 우리가 먼저 사업추진 방안을 결정할 수도 있다”라며 “방사청에서는 연내 사업추진 방안 결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 수사가 진행 중인 건과 관련해 “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끝나더라도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수사 종료를 염두에 두고 사업추진 방안을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며 “사업추진 방안은 함정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국익을 생각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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