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지 기자 입력 : 2024.10.31 18:09 ㅣ 수정 : 2024.10.31 18:09
3분기 매출 1681억...전년비 11% 올라 서구권 매출 증가·코스알엑스 편입 효과
아모레퍼시픽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세를 그렸다.
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3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68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60% 상승해 750억 원으로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이 서구권 매출 급증 효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이 북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동시에 서구권 매출 비중이 큰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중 '라네즈·헤라·에스트라·라보에이치·일리윤' 등은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며 젊은 소비자층과 소통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실적으로 전년 대비 1.6% 하락한 53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에서 매출은 감소했으나 온라인과 뉴커머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이 실적을 견인했다. 다양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국내 영입이익도 151% 신장했다.
'헤라·아이오페·에스트라' 등 주요 브랜드는 국내 멀티브랜드숍(MBS)과 이커머스 채널에서 성장했다. 헤라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글로벌 캠페인을 동시에 전개하거나, 아이오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해외 사업에선 미주 매출이 108%, EMEA(Europe·the Middle East·Africa,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339% 급증하는 등 서구권 전반적으로 실적 상승이 돋보였다.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와 함께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도 코스알엑스 편입과 주요 브랜드의 활약으로 매출이 52% 증가했다.
다만 중화권에선 주요 이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가 바뀌고 오프라인 매장을 정예화하며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사업 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적자 폭도 커졌다.
주요 자회사인 에스쁘아와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에서도 매출이 올랐다.
에스쁘아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핵심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살롱 제품군에서 신제품을 지속 판매하며 전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오설록은 '티하우스 1979·인천공항 제2터미널 매장' 등 고객 접점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고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현재 △글로벌 리밸런싱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 등 총 2가지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 재력이 큰 미국과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중이다. 또 중국 시장에서의 질적 성장을 위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더마와 선 케어, 헤어 케어와 같은 핵심 카테고리와 유통 채널 등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역을 재정의하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