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수영·해운대, 지가 상승 주도…중구는 여전히 '정체'

김태형 기자 입력 : 2025.04.30 14:47 ㅣ 수정 : 2025.04.30 14:47

부산시 전년 대비 1.93% 상승…지역별 온도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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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뉴스투데이=김태형 기자] 올해 부산시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평균 1.93%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외곽 개발지와 주거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지가가 크게 오른 반면 원도심 지역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승세에 머물렀다.

 

30일 시에 따르면,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강서구(2.96%)였다. 지난해 0.55%에 불과했던 상승률이 다섯 배 이상 뛰며 개발 호재와 산업·물류 인프라 확충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수영구(2.70%), 해운대구(2.26%), 기장군(2.15%), 동래구(2.01%)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들 지역은 주거지로의 선호도가 높은 데다 최근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며 지가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중구는 0.50% 상승에 그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오히려 -0.17%를 기록하며 하락세였고 올해도 겨우 반등했지만 전국 평균(2.72%)은 물론 시 평균(1.93%)에도 크게 못 미쳤다. 남구(1.09%), 동구(1.13%), 북구(1.17%)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구와 동구 등 원도심 지역은 인구 유출과 상권 침체가 맞물려 지가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다.

 

부산 전체 평균 변동률은 전년(0.71%)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지난 2018년(11.00%)이나 2021년(10.93%)의 두 자릿수 상승률에 비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장 조정과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 폐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또는 각 구·군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오는 5월29일까지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이의신청이 접수된 필지는 재조사 및 심의를 거쳐 6월26일 조정 공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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