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5.29 15:58 ㅣ 수정 : 2025.05.29 16:03
영상·사진 공유 익숙한 MZ세대 문화, 갤럭시 AI 편집 기능에 대한 호응으로 연결 생성형 편집·오디오 지우개·스케치 변환 등 인기…기능 향상 위해 끊임없는 연구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생성형 편집을 통한 사진 편집을 비롯해 영상속 소리를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오디오 지우개’를 탑재해 한층 더 진화된 성능을 뽐내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영상자료 캡처]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은 젊은 층에서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한때 ‘아재폰(아저씨 휴대폰)’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이는 옛말이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플립과 최근 갤럭시 S25 엣지 등을 통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의 스마트폰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명 인플루언서나 유튜버와 손잡고 MZ세대(20∼40대 연령층)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이 AI(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한 사진·동영상 편집을 할 수 있어 MZ세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섰다.
애초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는 고해상도, 8K 촬영, 줌 기능 등으로 경쟁사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반 편집 기능이 더해지면서 카메라 장점을 극대화한 점이 MZ세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2030(20∼39)을 중심으로 사진·영상 편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갤럭시 스마트폰 AI 편집 기능에 대한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상) 원본 사진과 (하) 갤럭시 AI 생성형 편집으로 다듬은 사진 [사진 = 삼성전자]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는데 익숙한 MZ세대가 최근 △생성형 편집 △AI 오디오 지우개 △스케치 변환 등 갤럭시 AI 편집 기능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생성형 편집은 갤럭시 AI를 토대로 사진 속 특정 요소를 없애거나 크기를 조정해도 AI가 사진 빈 공간을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풍경 사진에서 불필요한 피사나 그림자, 빛 반사 등을 별도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특히 생성형 편집은 선글라스를 없앤 후 갤럭시 AI 아이콘을 누르면 눈동자와 눈매를 생성하거나 마디가 살아 있는 정교한 손가락도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등 완성도 높은 화질의 결과물을 내놔 눈길을 끈다.
2021년 갤럭시 S21에서 처음 등장한 AI 지우개 편집 기능은 생성형 AI 기능과 만나 더욱 정교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 생성형 편집을 통한 사진 편집을 비롯해 영상 속 녹음된 소리를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오디오 지우개’로 한층 더 진화했다.
촬영한 영상 속 사운드를 AI가 음성, 음악, 바람, 소음 등으로 나누고 사용자는 분류된 사운드를 클릭 한번으로 제거하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야외 촬영 때 바람 소리를 줄이고 자연 소리를 살리려면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만의 ASMR(심리적 안정을 주는 소리)을 만들 수도 있다.
스케치 변환 기능은 그리고 싶은 그림을 스케치하거나 사진 위에 그리면 AI가 스케치를 간단하게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사용자가 대충 그려도 완성도 높은 이미지로 변환하기 때문에 더 자유로운 편집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는 얘기다.
MZ세대는 이 기능을 셀카 촬영 후 하트, 리본, 왕관 등을 그려 꾸미거나 고기 불판 사진에 삼겹살을 그려 실제 고기가 나타나는 등 재미있는 사진을 만드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갤럭시 S 시리즈의 첨단 기능을 활용해 삼성전자는 최근 축제 시즌을 맞아 전국 4개 대학교 캠퍼스에서 ‘갤럭시 캠퍼스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이에 따라 방문객은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 후 ‘포토 어시스트’를 활용해 자신 취향에 맞춰 사진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첨단 갤럭시 AI 편집 기능을 널리 알리기 위한 마케팅도 적극 펼치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를 사용 중인 A씨(20대)는 “갤럭시 UI(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익숙하고 편리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해 왔다”라며 “그러나 흔히 ‘애플 감성’ 때문에 여행이나 일상 사진을 찍을 때 친구 아이폰으로 사진을 남겨왔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그러나 갤럭시 S시리즈에 탑재된 AI 편집 기능 덕분에 아이폰보다 월등한 사진 품질을 접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좌) 원본 사진과 (우) 갤럭시 AI 생성형 편집 적용 사진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개인화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맞춤형 AI로 한층 정교화·진화된 AI를 선보이는 등 AI 편집 기능 첨단화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 생성형 AI만이 선사할 수 있는 재미있고 유용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사용자가 사진을 가볍게 터치해도 생성형 AI가 사진 속 영역을 정확하게 인식해 불필요한 요서를 감쪽같이 지우거나 자연스럽게 추가하는 기술을 보강한 점은 놀라울 정도다.
최근에는 동영상을 이용한 미디어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삼성전자는 동영상 편집도구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영상 속 인물이나 동물 등 피사체와 주변 상황을 온디바이스로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인식할 수 있는 ‘비전 AI’ 연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촬영과 감상 경험을 한층 진화하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성환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로는 사내 인터뷰를 통해 “동영상 편집 분야에서 ‘쉽고 빠른 편집’과 ‘완성도 높은 편집’을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라며 “AI가 영상의 맥락을 더욱 잘 이해해 편집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전문적인 편집 지식이 없어도 사용자 감성을 반영한 고품질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