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2분기 수출 6~7% 감소 전망…미국발 불확실성 확대”

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5.02 17:38 ㅣ 수정 : 2025.05.02 17:38

2분기 수출 1600억달러로 감소
수출선행지수 3분기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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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출입은행]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해외경제연구소가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줄어든 1600억달러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 확대 가능성과 소비 둔화 리스크가 겹치며 수출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2025년 1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1715억달러)보다 최대 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은은 수출 둔화의 배경으로 수출선행지수의 하락세 지속을 지목했다. 2024년 4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된 수출선행지수는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하락하며, 당분간 수출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수출 흐름을 살펴보면, 2024년 1분기 수출액은 1633억 달러에서 2분기 1715억 달러, 3분기 1736억 달러, 4분기 1751억 달러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5년 1분기에는 다시 1598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8.7%, 전년 동기 대비 2.1% 줄며 6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반도체와 IT 등 일부 품목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대부분 산업에서 수출이 위축됐다. 

 

올해 2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0.7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미국 관세 부과 확대 및 글로벌 수요 불안정으로 경기 예측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수출기업이 체감하는 애로요인으로는 ‘원화환율 불안정’(49.1%)과 ‘관세 등 수출입 규제’(29.2%)가 상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부품·철강 등에 대한 관세가 본격화되며 관련 업종 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은의 수출 감소 전망은 글로벌 교역이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정책 변수와 소비 둔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수출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의 수요 회복 여부와 미국발 통상 압력의 전개 양상을 핵심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부과 및 무역정책 변화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관세 품목이 확대되거나, 그 여파로 미국 내 물가가 상승해 소비가 위축될 경우 수출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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